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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0화

한수혁이 데려온 투자자는 다름 아닌 최동해였다. “최 대표님, 이쪽으로 오세요.” 한수혁의 비서는 최지은이 걸음을 멈추자 최지은에게 회의실 안으로 들어갈 것을 권했다. 최지은은 담담한 표정으로 회의에 들어갔다. 모두가 한수혁의 안내에 따라 최동해에게 인사할 때 그녀는 긴 탁자의 끝으로 걸어가 앉았다. 의자를 끄는 소리가 꽤 커서 모든 사람의 시선이 그녀에게 쏠렸다. 최동해 역시 마찬가지였다. 한수혁은 얼굴이 확 변하며 서둘러 최동해에게 소개했다. “최 대표님, 이분은 제 약혼녀...” 최지은은 미간을 찌푸리며 차갑게 말을 끊었다. “한 대표님, 건망증이라도 오셨어요? 제가 헤어지자고 할 때 목소리가 작았나요? 아니면 진서연과의 결혼식이 시끄럽지 않았던 건가요?” 한수혁의 얼굴이 즉시 새파랗게 질렸다. 최지은과 가장 가까이 있던 사람은 심지어 조심스럽게 헛기침하며 최지은에게 말했다. “최 대표님, 이분은 한 대표님께서 혁운 그룹에 투자하려고 모셔온 분입니다. 오늘은 좀 참아주시죠.” 최지은은 차갑게 웃으며 최동해를 비웃듯이 바라보았다. 한수혁은 속으로 한숨을 쉬고 낮은 목소리로 최동해에게 설명했다. “최 대표님, 죄송합니다. 요즘 지은이와 다툼이 있었어요. 먼저 자리에 앉으시면 제가 곧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최동해는 그제야 최지은에게서 시선을 돌려 한수혁이 마련해 준 자리에 앉았다. 회의는 예정대로 진행되었다. 최동해는 원래 혁운 그룹에 큰 관심이 있었지만 방금 최지은의 태도를 보고 마음속으로 여러 가지를 고민하기 시작했다. 막 시작하는 회사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내부 불화였다. “화장실 좀 다녀와야겠어.” “네. 제가 모셔다드리겠습니다.” 한수혁이 급히 대답했다. 하지만 최동해는 손사래를 치며 의자에서 일어나 회의실 밖으로 걸어갔다. 한수혁이 최동해의 마음이 흔들린 것을 모를 리 없었다. 최지은의 그 한마디가 원인이 된 것은 분명했다. 최동해가 화장실에 간 틈을 타 한수혁은 의자에서 일어나 최지은에게 다가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지은아, 네가 마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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