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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화

“너 이제 결혼하면 곧 아이도 생길 텐데, 돈 들어갈 데가 많을 거야. 아빠가 네 지분을 한 번에 사들이면 어때?” 최지은은 눈 하나 깜짝하지 않았다. “그 지분이 당신 손에 있다고 달라질 게 뭐가 있나요?” 최동해의 자애로운 표정에 금이 갔다. “그럼 네 언니 손에 있다고 달라져? 네 언니가 정말 쓸모 있었다면, 이 몇 년 동안 최현 그룹이 이렇게 내리막길을 걷진 않았을 거야.” 최지은은 인상을 찌푸리며 그의 말에 불쾌함을 드러냈다. 그러고는 자리를 털고 일어나려 했다. 최동해가 서둘러 그녀의 손목을 붙잡았다. “지은아, 너랑 지유는 다 아빠의 자식이야. 아빠도 지유가 고생하는 걸 두고 볼 수만은 없잖아. 나는 그저 네 동생이 회사에 들어가 지유를 좀 돕게 하려는 것뿐이야.” 최지은은 손을 탁 뿌리쳤다. “동생? 누구 말하는 거예요? 조우현 말이에요?” 최동해는 얼굴을 찌푸리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 애는 이미 성을 바꿨어. 이제는 최우현이야.” 최지은은 조롱하듯 웃어 보였다. “성을 바꿨다고 유전자가 바뀌어요? 그 애가 손혜정이 다른 남자랑 낳은 자식이라는 사실이 사라져요?” 그녀는 최동해의 치부를 정통으로 찔렀다. 순식간에 최동해의 얼굴이 붉게 달아올랐다. 결국 그는 의자에서 벌떡 일어나 최지은의 뺨을 후려쳤다. 순간, 공기가 얼어붙은 듯 고요해졌다. 최지은은 곧장 테이블 위에 있던 커피잔을 집어 그의 얼굴에 확 끼얹었다. 커피가 사방으로 튀어 오르며 최동해의 시야가 흐려졌다. 그 틈을 타 최지은은 안전한 거리까지 물러섰다. “당신은 그냥 호구예요. 젊었을 때 손혜정은 당신 옆에 있기를 거부했죠. 남편이 죽고 더 좋은 집안에 들어갈 수 없으니까, 그제야 당신한테 붙은 거잖아요. 우리 엄마랑 이혼한 지가 몇 년인데, 손혜정이 당신한테 애 하나 낳아줬나요? 당신은 그 여자한테 그냥 도구일 뿐이에요. 그런데도 그걸 진심으로 받아들였다고요? 게다가 이렇게 날 찾아온 건, 할머니가 돌아가시기 전에 남겨둔 기금이 바닥나서 그렇죠? 당신이 들고 있는 그 얼마 안 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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