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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3화

“죄송하지만 토요일에는 이미 일정이 잡혀 있어 어려울 것 같네요.” 조도현의 정중한 거절에 하윤서는 실망했다. 사실 그의 대답은 하윤서를 거절한 것과 다름없었다. 이쯤이면 하윤서도 조금 전 그들이 나눴던 유쾌한 대화가 사실은 단순히 조도현이 교양이 있어 가능했다는 걸 알아야 했다. 그러나 그 점을 알게 되었음에도 하윤서는 조도현 같은 훌륭한 남자를 놓치고 싶지 않아 체면을 잠시 내려놓고 뻔뻔하게 말했다. “괜찮아요. 언제 시간 되세요? 제가 시간을 맞출게요. 우리 서로에게 기회를 한 번 더 주면 안 될까요?” 조도현의 얼굴에서 웃음기가 살짝 사라졌다. 그는 대놓고 말했다. “하윤서 씨는 좋은 분이세요. 하지만 우리는 잘 맞지 않을 것 같네요. 이번 저녁 식사가 즐거우셨길 바라요.” “즐거웠어요. 저는 저희가 또 만날 수 있을 거로 생각했었는데 말이죠. 저는 도현 씨가 꽤 마음에 들었거든요.” 하윤서는 숨기지 않고 솔직히 말했다. 조도현이 대답했다. “죄송해요.” 하윤서가 물었다. “제 어떤 점이 마음에 들지 않으셨던 걸까요? 전 저 정도면 괜찮다고 생각했거든요.” 조도현이 대답했다. “하윤서 씨와는 상관없습니다. 제 개인적인 문제예요.” 결국엔 그녀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는 것이 아닌가? 오랜만에 마음에 드는 남자를 만났는데 거절당하다니. 하윤서는 억울한 마음에 말했다. “도현 씨는 어떤 스타일을 좋아하시는지 물어봐도 될까요?” 조도현은 대체 눈이 얼마나 높은 걸까? 조도현은 뭔가 떠올린 건지 살짝 부드러워진 눈빛으로 말했다. “밥 잘 먹는 여자요.” 하윤서는 조금 당황스러웠다. “네?” ... 한편 윤지현은 주문한 음식들을 반 이상 먹어 치운 뒤 휴대전화를 내려놓고 고개를 들어 조도현 쪽을 바라보았다. 그녀가 시선을 들었을 때 그곳에는 아무도 없었다. ‘어? 어디 갔지?’ 윤지현은 직원을 불러 계산하려고 했다. 그런데 직원보다 먼저 도착한 한 남자가 그녀의 앞에 서서 자신 있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안녕하세요. 혹시 실례가 되지 않는다면 연락처를 알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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