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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3화

심은우와 핑크색 치마를 입은 여자였다. 윤지현은 저도 모르게 걸음을 멈추었다. ‘원수는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더니... 결국엔 이렇게 마주치네.’ 엘리베이터는 1층에 멈춰 서 있었지만 그들은 안으로 들어가지 않았다. 윤지현과 조도현이 오는 걸 보고 일부러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 같았다. 또 시비를 걸려는 것일까? 윤지현은 짜증이 났다. 조도현은 태연한 얼굴로 덤덤히 눈썹을 치켜올리면서 말했다. “심 대표, 구서희 씨가 잡힌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벌써...” 조도현은 여자를 힐끗 보고 말했다. “너무한 거 아닌가?” 심은우는 어두워진 얼굴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칼날처럼 날카로운 눈빛이 조도현을 지나 윤지현에게 고정되었다. 윤지현이 걸치고 있는 겉옷을 본 순간 심은우의 눈빛이 살벌해졌다. 심은우의 곁에 가만히 서 있는 여자는 눈 한 번 깜빡이지 않고 들뜬 표정으로 조도현을 가만히 바라보고 있었다. 한 명은 윤지현만 바라보고 있었고 다른 한 명은 조도현만 바라보고 있었다. 늦은 밤 섬뜩한 두 사람에게 노려지니 기분이 좋지 않았다. 두 사람은 마치 정반대의 성격을 가진 변태처럼 느껴졌다. “우리 말을 무시하네. 그러면 우리는 이만 가자.” 고개를 숙인 조도현은 윤지현의 귓가에 대고 속삭인 뒤 윤지현의 허리를 끌어안고 엘리베이터 쪽으로 걸어갔다. 두 사람을 지나치는 순간, 흰 손이 갑자기 조도현의 팔을 덥석 잡았고 이내 앳된 목소리가 들려왔다. “오빠.” 윤지현은 깜짝 놀랐다. ‘오빠?’ 윤지현은 고개를 홱 돌려 심은우가 데려온 여자를 바라보았다. 조도현도 이렇게 황당한 일은 처음인지 싸늘한 눈빛을 해 보이며 손을 빼냈다. “모르는 사람이야.” “하지만...” 너무 자연스럽게 조도현을 오빠라고 불렀다. 다음 순간 여자가 말했다. “알아요. 잘생긴 오빠잖아요.” 윤지현은 어리둥절해졌다. 여자의 맑은 것 같으면서도 멍한 눈빛을 보니 바보인 듯했다. 심은우가 늦은 밤 회사로 데려온 여자는 지능이 낮은 바보였다. “심은우.” 윤지현은 기가 차다는 눈빛으로 그를 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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