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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7화

그 문자는 입력창 위에 떠 있었다. [올라오기 싫어서 그래? 내가 가져다줄까?] 윤지현은 그 문자를 본 순간 왠지 모르게 불안감이 느껴졌다. 그녀는 한참 뒤에야 답장을 보냈다. [아침 이미 먹었어요. 지금 회사 가는 길이에요.] 문자를 보낸 뒤 윤지현은 휴대전화를 꺼서 한쪽에 던져두었다. 여름이라서 그런지 아침에도 햇빛이 매우 눈부셨다. 따가운 햇빛이 얼굴 위로 내려앉아 눈을 뜰 수가 없었고, 머리가 어지럽고 숨이 가빴다. 최악이었다. ‘진짜 너무 싫어...’ 윤지현은 눈을 가늘게 뜨고 있었지만 햇빛이 눈부셔서 눈물이 흐를 것만 같았다. 그러다 어느 순간 손을 들어 앞 유리를 내려놓은 뒤 차분한 표정으로 차에 시동을 걸었다. 그녀는 자신의 감정에 휘둘리고 싶지 않았다. 상대가 누구든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 ... 윤지현이 회사에 도착한 지 30분이 되지 않아 조도현과 손태호도 도착했다. 윤지현은 노트북을 들고 나가서 그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윤 비서, 어디 가?” 조도현은 그녀가 들고 있는 노트북을 보더니 그녀의 얼굴을 바라보며 물었다. “비서팀으로 가서 회의를 좀 하려고요. 혹시 갑자기 부르실 일 생기시면 전화 주세요.” 윤지현은 매우 부드럽게 말한 뒤 손태호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저 오늘 아래층에 꽤 오래 있을 것 같아요. 그러면 수고하세요.” 손태호가 대답했다. “네. 괜찮아요.” 인사도 건넸으니 이젠 가야 했다. 그런데 조도현이 움직이지 않아 윤지현과 손태호도 그 자리에 멀뚱히 서 있어야 했다. 윤지현은 점점 불편해졌다. 그런데 조도현은 이 상황을 전혀 신경 쓰지 않고 그녀를 지긋이 바라볼 뿐이었다. 손태호는 조도현의 이상한 모습을 하도 많이 봐서 아주 덤덤했다. 남의 뒤를 밟기도 하고, 억지로 밥을 얻어먹은 적도 있는데 이 정도는 이제 아무것도 아니었다. “대표님, 그러면 전 이만 내려가 보겠습니다.” 자신을 꿰뚫어 볼 듯한 그의 시선을 견딜 수 없던 윤지현이 입을 열었다. 그녀는 태연하게 먼저 걸음을 옮겼고 조도현도 그제야 사무실로 향했다.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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