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9화
그러나 아무리 꼬집으려고 해도 소용이 없었다.
조도현의 살이 바위처럼 단단했기 때문이다.
윤지현은 조도현을 꼬집기는커녕 오히려 본인 허리가 끊어질 것만 같았다. 점점 더 뜨거워지는 손바닥이 계속하여 그녀의 허리를 만지작거렸다. 윤지현은 두 다리에 힘이 빠지면서 자꾸 마음이 흔들렸다.
윤지현은 저항하지 않고 가만히 있었고, 마침내 거칠던 키스가 점점 잦아들었다.
“맛 봤어.”
살짝 가라앉은 목소리가 두 사람의 입술 사이로 흘러나왔다. 조도현은 거칠게 숨을 몰아쉬면서도 입술을 떼기가 싫어 계속하여 윤지현의 입술에 짧게 입을 맞췄다.
“그냥 맛을 보는 것만으로는 부족해.”
“...”
입술이 또 한 번 먹혔다.
혀도 제멋대로 움직였다.
강렬하면서도 다정하게, 거칠면서도 부드럽게, 조도현은 진지하게 맛을 보았다.
윤지현은 자꾸만 몸에 힘이 빠지고 머리가 어지러웠다. 드디어 숨을 좀 편하게 쉴 수 있게 되자 그녀는 조도현의 품에 기대어 숨을 쌕쌕 내쉬었다.
마치 산소통도 챙기지 않은 채로 심해로 끌려갔다가 화려한 바닷속 절경을 한 번 구경하고 온 기분이었다.
바다를 떠올리니 저도 모르게 거품이 되어서 사라진 인어 공주의 이야기가 떠올랐다.
얼마나 무시무시한 동화인가?
어리석은 인어 공주가 잘못을 바로잡을 수많은 기회를 포기하고 결국 자기 손으로 죽음을 택했으니 말이다.
조도현은 나른한 자태로 윤지현을 안았다. 기분이 좋아진 그는 미안한 표정으로 그녀의 등을 쓰다듬었다.
“내가 휴게실까지 데려다줄 테니까 거기서 잠깐 눈이라도 붙일래?”
“제 점심시간은 이미 끝나서요.”
윤지현은 조도현을 힘껏 밀친 뒤 미꾸라지처럼 빠져나갔다.
놀라울 정도로 폭발적인 힘이었다.
“...”
...
윤지현은 마치 술에 취한 사람처럼 비틀거리면서 아주 빠르게 달렸다. 결국 그녀의 기행을 참지 못한 하이힐이 그녀에게 복수를 했고, 윤지현은 그만 바닥에 꽈당 넘어지고 말았다.
너무 아파서 비명조차 나오지 않았다.
윤지현은 벽을 짚고 일어나서 사무실로 돌아갔다.
‘왕자를 한 번 만났다고 벌써 재수가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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