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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2화

손을 들어 막 문을 열려고 하는데 초인종이 울렸다. 그 소리에 윤지현은 흠칫했고 식탁에 앉아 있던 조도현도 얼굴이 굳어졌다. 어쩔 수 없었던 윤지현은 손잡이를 잡고 문을 열었다. 밖에 한 남자가 서 있었는데 키가 크고 단정한 모습이었다. 남자는 안경을 쓰고 있었는데 지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지현아, 오랜만이야.” 그녀를 오랜만에 본 최선호는 눈빛을 반짝였다. 윤지현은 예전보다 더 예뻐진 것 같았다. 그녀는 예의 상 옅은 미소를 지으며 입을 열었다. “오랜만이에요.” 뒤에 서 있던 고유진도 어안이 벙벙해졌다. 조도현은 술도 마시지 않고 자리에서 천천히 일어나 윤우겸에게 작별 인사를 건넸다. “아버님, 오늘은 이만 가보겠습니다. 난초가 다 자라면 알려주세요.” “그래요.” 윤우겸도 어색하긴 마찬가지였다. 그도 주성희와 최선호가 이 시간에 올 줄은 몰랐다. 조도현은 침착한 걸음으로 걸어 나와 거실에 있는 서이숙에게 작별 인사를 하고는 곧장 현관으로 향했다. 고유진은 그가 걸어가는 것을 보고 한껏 긴장한 표정을 지었다. 한편, 문 앞에 서 있는 두 사람은 어색한 대화를 나누다가 갑자기 먹구름이 몰려오는 것을 느꼈다. “윤지현은 아주 잘 지내고 있습니다. 밥도 잘 먹고 잠도 잘 자고.” 조도현이 그녀의 뒤에 서서 그녀를 대신해서 대답했다. 윤지현은 감히 뒤돌아보지 못하였다. 한편, 최선호는 진작부터 집 안에서 걸어 나오는 남자를 보고는 실망한 표정을 지었다. “잘 지낸다니 다행이네.” “유진이랑 갈 데가 있어요. 다음에 시간 되면 다시 얘기해요.” 말을 하면서 그녀는 고개를 돌리고 고유진을 불렀다. 고유진은 황급히 입구에 있는 최선호에게 인사를 건네고는 윤지현을 따라 서둘러 문을 나섰다. 그 순간, 조도현도 발걸음을 옮겼다. 최선호는 입구에 잠시 서 있다가 윤지현이 엘리베이터에 들어가는 것을 보고 나서야 집 안으로 들어갔다. 좋아하는 여자한테 남자 친구가 생긴 일이 마음이 아프긴 했지만 그는 집 안으로 들어가서 사 온 선물들을 내려놓고 어른들과 이야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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