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4화
그녀는 차에서 내려 편의점 안으로 들어갔다.
달달한 젤리들과 다른 견과류 몇 가지를 들고 계산대로 향하는데 조도현이 약국에서 나와 차에 타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그의 손에는 봉투 하나가 들려있었다.
‘약 사러 갔었나?’
계산을 마치고 나온 그녀는 한마디 물었다.
“어디 아파요?”
그의 표정은 여전히 우울해 있었고 그 모습에 윤지현은 화가 났다.
젠장, 무슨 남자가 왜 이렇게 꽁한 거야? 웬만하면 넘어갈 것이지.
“말했잖아. 기분 안 좋다고.”
윤지현은 옅은 미소를 지으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잠시 후, 윤지현은 달콤한 표정을 지으며 다정하게 입을 열었다.
“달달한 거 사 왔어요. 다른 견과류도 좀 사 왔고요.”
그가 피식 웃으며 대답했다.
“그걸로는 근본적으로 치유가 안 돼. 소용없다고.”
‘참나... 그럼 당신은 뭐 기분 좋게 하는 약이라도 산 거야?’
그녀는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가 말한 주소로 차를 몰았다.
잠시 후, 두 사람은 별장 앞에 도착하게 되었다.
사방이 하얀 담장으로 되어 있었고 너무 높아서 안이 어떻게 생겼는지 전혀 볼 수가 없었다.
들어갈 때 입구 카메라가 자동으로 스캔하자 검은색 철문이 열렸다.
차가 안으로 들어가자 깔끔한 정원이 유리창 구조의 집을 둘러싸고 있었다. 건물 자체는 그리 높지 않았지만 디자인이 독특하였고 호화로운 유리 꽃집처럼 보였다.
조도현한테 집이 많은 것은 지극히 정상적인 일이었다. 하지만 이곳은 그의 취향과는 정반대였다.
그녀는 차를 세웠고 두 사람은 이내 차에서 내렸다.
그를 따라 대형 유리집으로 들어갔다. 들어가자마자 불을 켰는데 그 안은 정말 말도 안 되게 예뻤고 유리는 조명 아래서 아름다운 빛을 발하고 있었다.
그녀는 한 바퀴 둘러보았고 그는 이미 소파에 앉았다.
아직도 우울해 있는 그를 보며 그녀는 그에게로 다가가 차근차근 설명했다.
“오늘 일은 정말 저도 몰랐어요. 맹세해요.”
“윤 비서는 부모님의 말씀을 잘 듣는 착한 딸인가?”
조도현은 의자에 기댄 채 무심하게 물었다. 그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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