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7화
그는 윤지현을 소파에 눕히고는 몸을 기울여 그녀에게 키스했다.
그 순간, 두 손을 뻗어 그의 가슴을 짚었다.
하지만 그녀의 가는 팔이 그를 어떻게 막을 수가 있겠는가?
순식간에 팔이 눌렸고 민트향이 나는 입술이 그녀의 입술을 머금었다.
그는 화가 난 듯했다.
그녀도 화가 나긴 마찬가지였다. 괘씸한 마음에 그녀는 입안으로 들어온 그의 혀를 깨물었다.
통증이 몰려왔지만 그는 입술을 떼지 않았고 피비린내 나는 혀로 그녀의 입안을 헤집었다.
다시 한번 깨물고 싶었지만 알 수 없는 감정에 사로잡힌 그녀는 더 이상 반항하지 않고 그의 목을 감싸안으며 그를 받아들였다.
두 사람의 키스는 점점 깊어졌고 서로에게 빠져들었다.
“아악.”
순간, 여자의 비명이 집안에 울려 퍼졌다.
소파 위에 있던 두 사람은 깜짝 놀란 표정을 지었다.
고개를 든 조도현은 그녀가 입고 있는 셔츠를 정리해 주고는 차가운 얼굴로 시선을 돌렸다.
윤지현은 옆으로 몸을 기울이고 소파 등받이에 얼굴을 파묻었다.
어찌나 민망한지 쥐구멍이라도 숨고 싶은 심정이었다.
그 시각, 현관에는 허리까지 오는 긴 생머리를 하고 있는 달콤한 소녀가 서 있었다.
그녀는 키가 매우 컸고 눈대중으로도 175cm쯤 되어 보였는데 조도현과 비슷한 복숭아꽃 눈이 유난히 아름다워 보였다.
비명을 지르던 그녀는 손을 가리며 소리쳤다.
“오빠, 미안. 일부러 본 건 아니었어.”
입으로는 미안하다고 외쳤지만 눈을 가린 손가락은 틈을 보이며 몰래 소파 아래를 훔쳐보았다.
‘세상에나... 여자한테는 관심도 없던 오빠가 이 나이에 사랑에 빠졌다니. 대낮부터 이렇게 뜨거울 줄이야.’
‘도대체 어떤 여자인 거야?’
“계속 볼 거야?”
조도현은 동생이 다가오려고 하는 모습을 보며 눈 밑이 싸늘해지면 차갑게 입을 열었다.
“새언니한테 인사하고 싶어요.”
“앞으로 기회가 많을 테니까 얼른 나가.”
그가 손을 흔들자 조은별은 입을 삐죽거렸다.
달갑지는 않지만 지금은 확실히 인사를 할 상황은 아닌 것 같았다.
“알았어.”
그녀는 소파에 대고 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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