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51화
“아버님, 어머님이랑 집에 돌아오셨다고 들었습니다. 이건 제가 특별히 부탁해서 구한 난초입니다. 마음에 드실 거예요. 한번 보세요.”
“당장 꺼져. 자네는 더 이상 우리와 아무 관계 없는 사람이야.”
...
밖에서 들려오는 대화에 윤지현은 몸이 굳어버린 채 그 자리에 우두커니 서 있었다.
밖에 있는 저 인간 때문에 문을 닫고 윤우겸까지 외면할지 아니면 다시 집 안으로 돌아갈 것인지 그녀는 한동안 망설였다.
결국 그녀는 둘 중에 하나도 선택하지 못하였다.
‘그래, 다 같이 죽는 거야.’
집안으로 돌아온 그녀는 주방으로 향하며 한마디 했다.
“생각해 보니까 집에 수박이 있더라고요.”
잽싸게 발걸음을 옮기는 그녀를 보며 서이숙은 될 대로 되라는 표정이었다.
잠시 후, 밖에서 운우겸과 손에 선물을 쥐고 있는 심은우가 안으로 들어왔다. 한 사람은 화가 잔뜩 나 있었고 한 사람은 환심을 사기 위해 전전긍긍하는 모습이었다.
안으로 들어온 두 사람은 거실에 앉아 있는 사람들을 보고 깜짝 놀란 표정을 지었다.
다과 모임이라도 하는 건가?
한때 사위였던 놈, 딸을 짝사랑하는 놈 그리고 그중에서도 단연히 돋보이는 실력 있는 놈이 지금 한자리에 있었다.
고개를 돌리는데 유치훈의 모습도 보였다.
‘저 사람이 여긴 왜 있는 거야?’
한편, 심은우는 장인 장모가 돌아왔다는 소식을 듣고 그저 사과하러 온 것뿐이었다.
그러나 눈앞에 펼쳐진 장면을 보니 마음이 불편해졌다.
최선호라는 자는 그도 예전부터 알고 있던 사람이었다.
언감생심, 윤지현한테 자신이 어울린다고 생각하는 건지? 전에도 불가능했지만 지금도 불가능한 일이었다.
“어딜 가나 심 대표님을 보는군요.”
조도현이 피식 웃으면서 먼저 말을 꺼냈다.
“그 말은 내가 하고 싶은 말이네요. 왜 어딜 가나 조 대표님을 만나는 건지.”
조도현의 얼굴을 보니 더 짜증이 났다. 옆에 있던 유치훈은 심은우를 보고 왠지 모르게 낯이 익었다.
“저 사람은?”
“지현이의 전남편이에요.”
머리가 지끈거린 서이숙은 힘없이 대답했다.
셋이나 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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