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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9화

“그랬군요.” 윤지현은 깨달은 듯한 표정을 지었지만 사실은 조도현의 말을 믿지 않았다. 원래 남자들의 말은 믿으면 안 되는 법이었다. ‘내가 보낸 문자인지 몰랐다고? 내가 속을 것 같아?’ 조도현은 윤지현이 자신의 말을 믿지 않는다는 걸 눈치챘지만 계속하여 말을 이어갔다. “그 뒤에 있었던 일은... 핑계를 대지 않을게. 그때 나는 어머니 일 때문에 제정신이 아니었고 네가 안전하다는 말을 듣고 마음을 놓았어... 만약 그 일로 나한테 정이 떨어졌다면, 내가 네 사랑을 받을 자격이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된다면 네 선택을 존중할게. 이건 내 잘못이 맞으니까 말이야.” 조도현은 윤지현의 얼굴에서 솔직한 감정을 보아낼 수 있기를 바랐다. 그러나 윤지현은 웃으면서 말했다. “어머, 자격이 없다니요. 무슨 그런 말씀을 하세요? 저는 대표님이 잘생겼고 또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이라서 좋아하는 거지, 대표님이 슈퍼맨이라서 좋아하는 게 아닌걸요. 우리 어머니가 강에 빠졌다면 저도 대표님을 까맣게 잊었을 거예요. 대표님은 그래도 지혁 씨에게 돌아가서 저를 집까지 데려다주라고 하셨잖아요. 그러니까 괜찮아요. 진짜예요. 이제 이 일은 그만 얘기하죠. 앞으로는 언급하지 않아도 돼요.” “...” 조도현은 가슴이 조여왔다. 그는 뭔가 더 말하고 싶었으나 결국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그저 활짝 피어난 꽃처럼 환하게 웃는 그녀를 지긋이 바라볼 뿐이었다. 그것은 가짜 윤지현인 동시에 진짜 윤지현이기도 했다. 그녀는 자신의 마음을 정리했을 때 자주 저런 태도를 보였다. ... 두 사람은 다시 각자의 위치로 돌아갔다. 그들은 더 이상 대화를 나누지 않았고 아파트에서 공항으로 갈 때처럼 분위기가 차갑지도 않았다. 손태호는 즐겁게 게임을 하다가 조도현이 불러서 돌아갔다. 사실 그 시간에는 화상 미팅이 잡혀 있었다. “대표님, 잠깐 눈이라도 붙이실래요? 미팅은 세 시간 뒤로 미뤄뒀습니다.” “미룰 필요 없어. 10분 뒤에 시작해.” “정말요? 네. 알겠습니다.” 손태호는 결국 수긍한 뒤 다시 미팅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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