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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7화

윤지현은 저도 모르게 그의 휴대전화를 힐끔 보았다. 화면에 에블린이라는 이름이 떠 있었다. ‘에블린...’ 아침부터 연락이 온 걸 보면 어젯밤에 회포를 푼 것만으로는 부족한 듯했다. 조도현은 휴대전화를 들었다. 윤지현의 눈빛을 느낀 그는 시선을 들었고 그 순간 윤지현은 보지 않은 척 고개를 돌렸다. 조도현은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윤 비서, 나 대신 전화받고 싶어서 그래?” 조도현은 전화를 건넸다. “...” 윤지현은 그릇을 들고 미련 없이 밖으로 나갔다. 조도현은 윤지현의 화가 난 모습을 보고 저도 모르게 웃었다. 그러나 그의 눈은 웃고 있지 않았고 마음속에서부터 치솟아 오른 한기 때문에 눈동자에 빛 한 점 보이지 않았다. 조도현은 목청을 가다듬은 뒤 전화를 받았다. “에블린.” “도현아, 어제 네가 말했던 그 일 말이야. 밴스에게 부탁했거든. 오늘 그쪽에서 연락을 줬는데... 밴스가 그러더라. 그 사람들 아주 위험한 사람들이니까 건드리지 않는 게 좋겠다고. 넌 우리가 정말 아끼는 친구야. 우리는 네가 위험해지는 걸 원치 않아.” “걱정하지 마. 알아서 몸 사릴 테니까.” “알겠어. 오늘 또 한 번 오도록 해. 내가 그 사람을 불러낼게.” “고마워.” “고맙긴. 하민이 말 들어보니까 여자 친구 생겼다면서? 네가 그 사람을 엄청 좋아한다고 하던데. 나랑 밴스도 누가 네 마음을 훔쳤는지 궁금해.” ‘여자 친구...’ 조도현은 그 말을 속으로 되뇌어 보다가 표정이 점점 쓸쓸해졌다. “음... 그 사람은 내 여자 친구가 되고 싶지 않았던 것 같아. 나만 좋아했던 거야.” “...” 에블린은 조도현이 조금 풀이 죽어 있는 걸 느꼈다. 혹시 실연당한 걸까? 에블린은 서둘러 화제를 돌려 주선해 준 자의 정보를 얘기하고 약속 시간을 정한 뒤 전화를 끊었다. 조도현은 자리에서 일어나 다이닝룸 밖으로 나갔다. 창가에 선 그는 윤지현이 마당에 앉아 아침을 먹는 걸 보았다. 그는 윤지현의 시간을 방해하지 않고 창문 앞에 선 채로 조용히 그녀의 뒷모습을 바라보았다. 어떻게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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