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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4화

손태호는 삶에 미련이 없는 표정이었다. ‘집에 돌아가고 싶어. 진짜 진심으로.’ 문밖에서 마차 소리가 들려왔고 곧 이국적인 제복을 입은 중년 남성이 안으로 들어왔다. 벽에 걸린 시계를 바라보니 마침 6시 30분이었다. “여러분, 안녕하세요. 이제 곧 파티가 시작될 테니 저와 함께 가시죠.” 중년 남성은 매우 정중했다. 윤지현 일행은 자리에서 일어나 함께 문 앞에 멈춰 선 마차에 탔다. 가는 길 내내 분위기는 매우 조용했다. 그러다 갑자기 윤지현은 뜨거운 시선을 느꼈다. 고개를 돌려 보니 에블린이 턱을 괴고 열기 어린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 “지현 씨 되게 말라 보였는데 의외로 몸매가 좋네요.” 에블린은 활짝 웃으면서 손을 뻗어 윤지현의 가슴을 가린 머리카락을 넘기려고 했다. “...” 윤지현은 본능적으로 에블린의 손목을 잡으면서 당황스러운 눈빛을 해 보였다. “머리를 묶었으면 더 아름다웠을 텐데.” “저는 푸는 걸 더 좋아해요. 따뜻하잖아요.” “따뜻하다고요?” 에블린은 멈칫하더니 이내 크게 웃음을 터뜨렸다. “지현 씨 진짜 귀엽네요.” 윤지현은 멋쩍게 웃으면서 말했다. “에블린 씨도 귀여워요.” 윤지현은 에블린의 손을 치운 뒤 티 나지 않게 그녀와 거리를 벌렸다. 윤지현은 동성 간의 스킨십을 싫어하지 않았다. 고유진과도 자주 팔짱을 끼고, 함께 온천을 즐기고, 같이 자기도 했으며 허리를 끌어안기도 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여윤아도 윤지현에게 기대는 걸 좋아했다. 그러나 에블린은 그들과 달랐다. 고유진과 여윤아는 그런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지 않았다. ‘설마 에블린 씨... 세상에...’ “지현 씨. 왜 겁먹은 표정이에요? 혹시 나 때문이에요?” 에블린은 윤지현이 자신을 피하는 것 같자 오히려 대놓고 말했다. “...” 안서연은 대체 왜 에블린을 조도현의 옛사랑이라고 생각한 걸까? 방지혁과 손태호는 아무것도 눈치채지 못하고 에블린과 윤지현이 참 빨리 친해졌다고만 생각했다. 윤지현은 가시방석에 앉은 기분이 들었다. 다행히 20분 뒤 마차가 멈춰 섰고 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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