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59화
윤지현은 그에게 달려들어 두 손으로 그의 가슴을 꾹 누르며 겁에 질린 눈빛으로 말했다.
“가만히 있어요!”
“지현아, 너...”
이때 방문이 열렸다.
가벼운 발걸음으로 방으로 걸어가던 고유진은 눈앞의 광경을 본 순간 너무 놀라서 눈이 튀어나올 것만 같았다.
그녀는 그 자리에 얼어붙은 것처럼 꼼짝하지 않았다.
눈앞의 광경은 너무 충격적이었다.
보수적이고 조신해 보이던 그녀의 친구가 조도현의 몸 위에 올라타서 두 손으로 그의 가슴 근육을 원 없이 만지고 있었다.
윤지현과 조도현은 갑자기 문을 열고 들어온 고유진 때문에 놀랐다.
두 사람은 문 쪽을 바라보았고 고유진과 시선이 마주치는 순간 방 안이 한없이 고요해졌다.
“유진아.”
이때 문밖에서 서이숙이 고유진을 불렀다.
고유진은 빠르게 반응했다. 그녀는 재빨리 뒷걸음질하더니 문을 쾅 닫았다.
방 앞에 거의 도착했던 서이숙은 깜짝 놀랐다.
“지현이 출근했어요.”
고유진은 아주 태연한 얼굴로 윤지현을 위해서 거짓말을 했다.
서이숙은 의아한 표정이었다.
“출근했다고? 유진이 차 아까 주차장에 있던데.”
고유진이 말했다.
“아... 오늘 운전하기 싫어서 택시를 타고 갔나 보죠.”
고유진은 그렇게 말하면서 어색하게 웃었다.
서이숙은 방문을 힐끗 보았다. 그녀는 조금 전 고유진이 급하게 방문을 닫은 걸 떠올리고는 뭔가 짐작했는지 조금 굳은 표정으로 말했다.
“그래. 그러면 아침은 우리끼리 먹자.”
서이숙은 몸을 돌리면서 작게 한숨을 쉬었고 고유진은 머리카락을 쥐어뜯었다.
그녀는 휴대전화를 꺼내 윤지현에게 문자를 보냈다.
[난 최선을 다했어. 그런데 어머님이 눈치채신 것 같아.]
윤지현은 그 문자를 보고 힘없이 손을 축 내려뜨렸다.
그녀는 고민이 되었다.
‘어떻게 해야 할까...’
조도현은 윤지현이 미간을 찌푸리며 수심 가득한 표정을 짓자 그녀에게 물었다.
“걱정하지 마. 내가 나가서 얘기 드려볼게. 어머님께서 화가 다 풀리시면 그때 나와.”
윤지현은 그 말을 듣자 더욱 초조해졌다.
“안 돼요! 대표님은 절대 나가면 안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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