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70화
“제가 맞아요!”
배하온이 오윤희의 말허리를 끊으면서 자신 있게 말했다.
노정아는 어이가 없었다.
자신감이 있는 건 좋았다. 그녀도 자신감이 있는 여자를 좋아했다. 그러나 거짓말을 하면서도 자신만만한 사람은 도저히 좋아할 수가 없었다.
조은수는 술을 한 모금 마시더니 싱긋 웃으면서 은근슬쩍 말했다.
“어머, 그래요? 그러면 자세하게 설명을 해줄래요? 사실 그동안 그런 말을 한 사람이 한두 명이 아니거든요. 그래서 저희 엄마도 조금 헷갈렸을 수 있어요.”
오윤희는 안절부절못했다.
그녀가 옆에서 말했다.
“노정아 씨가 아니라고 하는 걸 보니 아닌 게 확실하네요. 그날 밤 사람이 워낙 많았으니 헷갈렸을 수도...”
“헷갈리지 않았어요. 제가 맞아요!”
자신감 넘치는 배하온이 다시 한번 말했고 오윤희는 착잡했다.
“...”
배하온은 왜 이렇게 눈치가 없는 것일까?
이 일로 그녀는 배씨 가문과 조씨 가문에게 밉보이게 될지도 몰랐다.
배하온은 그날 밤의 상황을 설명하기 시작했다.
“그때 전 복도에서 아주머니와 마주쳤어요. 아주머니는 가면을 고르러 가려고 했는데 제가 같이 갔죠. 그 뒤에 저희는 함께 파티장에 들어가게 되었어요. 저는 친구와 함께 간 거라서 파티장에 도착한 뒤에 저희는 헤어졌죠. 그러다 저는 장이현 씨가 데려온 타로술사의 표적이 되었고 그곳을 떠나려다가 파티장 내부에 신호가 없고 문이 닫힌 걸 발견했어요. 아주머니, 저희 같이 옆문으로 도망쳤었잖아요.”
노정아는 의아해졌다.
배하온은 그날의 상황을 자세히 알고 있었다.
파티장에서 있었던 일을 아는 건 정상이었지만 가면을 고르러 갔던 일은 어떻게 안 것일까? 당시 그 자리에는 사람이 몇 명 없었는데 말이다.
조도현의 눈빛이 싸늘해졌다.
“그러면 마지막에는 어떻게 그 별장에서 빠져나온 거죠?”
노정아가 물었다.
“창문으로 나갔었죠.”
배하온은 자신만만하게 말했다.
“그러면 그날 배하온 양이 마지막에 나한테 뭐라고 했는지 기억해요?”
“잠깐만요...”
배하온은 고민하는 척하다가 말했다.
“죄송해요. 그날 밤 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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