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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4화

방지혁은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디저트 카페를 나선 세 사람은 곧장 여윤아의 집으로 향했다. 한편, 조도현은 방지혁에게서 도착한 메시지를 보고 살짝 미간을 찌푸렸다. ‘여윤아 집에 갔다고? 여윤아도 말이 참 많은 사람인데...’ 잠시 생각하던 조도현은 내선 전화로 손태호를 불러 저녁 약속을 취소하라고 지시했다. “강 대표님이 벌써 여러 번 약속 잡으셨는데요.” 손태호가 조심스럽게 말했다. “오늘은 더 중요한 일이 있어.” “혹시 감히 여쭤봐도 될지... 그 중요한 일이...” “그걸 네가 알아야 해?” 조도현은 냉정하고 차가운 목소리였다. 곧장 전화가 끊겼고 손태호는 한숨을 내쉬었다. ‘아휴, 대표님한테는... 이젠 전화하기도 무섭네.’ 강 대표도 또다시 약속이 취소됐다는 소식을 듣고 좌절한 채 의자에 몸을 맡겼다. ‘아니,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다고... 지난번 술자리에서 넥타이 겹친 거 때문인가?’ ... 여윤아의 단독주택은 교외에 있었다. 보안이 아주 철저해 주변에 이웃도 없고 온통 넓은 잔디와 숲만 펼쳐진 곳이라 집이 마치 초록빛 섬처럼 고립돼 있었다. 윤지현은 잘 알았다. 여윤아는 각종 사교 모임에선 늘 활달한 척했지만 실제로 그녀의 집 안에 들어올 수 있는 사람은 극소수라는 걸 말이다. “아가씨는 3층 미디어룸에 계십니다. 지현 씨, 그냥 올라가시면 돼요.” 여윤아의 집사인 도미란이 자연스럽게 안내했다. 윤지현은 방지혁을 데리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3층으로 올라갔다. 미디어룸 문을 열자 여윤아는 대형 소파에 느긋하게 누워 영화를 보며 한가득 간식을 끌어안고 있었다. 심지어 입고 있는 실크 슬립도 어깨와 허리가 훤히 드러나는 디자인이었다. 그러자 방지혁의 시선이 저도 모르게 엉뚱한 곳에 머물렀고 얼굴이 순식간에 빨개졌다. “지현아, 왜 지혁 씨까지 데리고 왔어?” 여윤아는 대수롭지 않게 옆에 걸쳐둔 로브를 집어 어깨에 둘렀다. ‘괜히 방지혁이 내 몸매를 보고 코피라도 흘리면 곤란하니까.’ “몸이 아플 땐 그런 인스턴트 음식 좀 줄여.” 윤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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