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86화
“음...”
윤지현이 조도현을 밀어냈다.
조도현이 자기 가슴을 짚은 윤지현의 손을 잡아 베개 위로 눌렸다. 입술을 강제로 벌리더니 미끄러운 혀로 거칠게 침입해 들어왔다. 겉으로는 침착하게 통제하는 듯했지만 속은 완전히 통제를 잃었다. 욕망과 굶주림으로 가득 차 당장이라도 윤지현을 삼켜버리고 부수어버릴 듯한 기세였다.
윤지현의 잠옷이 벗겨졌고 이불 위에는 그녀가 움켜쥔 자국이 남았다.
공기는 점점 습해지고 끈적해졌으며 이성을 잃은 욕망의 바이러스가 서서히 공간을 장악해갔다. 두 사람의 머릿속에는 오직 하나, 생명의 기원과 우주의 진리를 ‘깊이’ 탐구하고 싶은 생각뿐이었다.
길고 가는 다리가 조도현의 허리를 휘감으며 아래로 당겼다.
“안 돼.”
결정적인 순간, 갑자기 멈춘 조도현은 윤지현의 허리를 끌어안은 손을 뒤로 가져가며 갔다.
그러고는 윤지현의 목에 기대어 숨을 고르며 자신의 허리에 휘감긴 다리와 목을 감싼 손을 떼어내려 했다... 하지만 떼어지지 않았다.
윤지현은 놓을 생각이 전혀 없었다.
“지현아...”
‘지현이, 엉큼한 녀석.’
눈을 흐릿하게 뜬 윤지현은 차가운 눈빛으로 조도현을 노려보았다.
‘알면서 왜 키스했어요? 숲에 불 질러 놓고 이제 와서 안 한다고요? 도망치려고요? 죽고 싶어요?’
살기가 서린 눈빛에 놀란 조도현은 윤지현의 머리카락을 쓰다듬으며 사과했다.
“내가 잘못했어. 미안해. 그냥 자자.”
조도현이 다시 윤지현의 팔을 잡아당기자 윤지현은 더욱 세게 움켜쥐며 허를 찌르는 질문을 했다.
“이런 상태에서 내가 잘 수 있다고 생각해요? 도현 씨, 이러는 게 어디 있어요!”
조도현이 웃었다.
“그럼 네가 나 한번 이빨로 세게 물어.”
윤지현은 완전히 화가 났다.
“내가 그러려고 그런 게 아니잖아요. 도현 씨가 먼저 입을 댄 거잖아요. 조도현 씨, 내 얼굴에 침이나 묻히고, 그 외에는... 뭐 했는데요!”
조도현은 한숨을 쉬며 윤지현의 뺨을 꼬집었다.
“그래, 내가 못난 놈이야.”
폭발한 윤지현은 조도현을 죽일 듯한 눈빛으로 노려봤다.
“다른 거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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