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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화

송시후가 정신을 차리기도 전에 강유나는 이미 그의 곁으로 다가와 몸을 기댔다. 그녀는 긴 손톱이 달린 손으로 비닐봉지를 옆에 내려놓고 송시후의 서류에 시선을 돌렸다. 송시후는 그녀를 경계하지 않고 계속해서 서류 내용을 보면서 고개도 들지 않고 물었다. “왜 나왔어? 집에 데려다준 지 얼마 안 됐잖아?” “에이, 보고 싶은 걸 어떡해...” 강유나의 부드러운 목소리에 송시후는 기분이 좋아졌다. 나는 옆에서 그들이 점점 가까워지는 모습을 보며 떠나고 싶었지만 몸이 굳어버린 듯 꼼짝도 할 수 없었다. 나는 가끔 강유나가 전생에 불여우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마저 들 지경이었다. 그녀는 이미 많은 사랑을 받고 있었고 더 나은 남자를 얻는 것쯤은 식은 죽 먹기일 텐데 왜 굳이 송시후에게 매달리는 걸까? 과거에 그들이 어떤 사이였든 간에, 법적으로 송시후의 아내는 바로 나였다. 강유나는 그나마 강씨 집안에서 공들여 키운 양녀인 데다가 든든한 배경까지 등에 업고 있으니 마음만 먹으면 번듯한 직장을 얼마든지 구할 수 있었을 있었다. 하지만 나는... 그녀와는 극명하게 대비되는 삶을 살아가고 있었다. 나는 그저 누군가의 아내로, 헌신적인 내조자로 살아가는 것 외에는 다른 선택지가 주어지지 않은 듯했다. 그것이 바로 나의 친부모가 나에게 강요한 운명이었다. 일련의 의문들이 내 마음속에 솟아올랐다. 하지만 눈앞의 두 사람은 이미 묘한 분위기에 휩싸였다. 강유나가 몇 번이고 유혹하자 남자는 다리를 뻗어 그녀를 공중으로 들어 올렸고 강유나는 자연스럽게 그의 품에 안겼다. 그녀는 몸에 달라붙는 아찔한 미니스커트를 입고 있었다. 강유나는 온몸을 떨며 송시후의 무릎 위에 걸터앉았다. 그녀의 가녀린 어깨와 등을 감싸 안은 핑크색 레이스 홀터넥은 백조처럼 우아한 그녀의 목선을 더욱 돋보이게 했다. 송시후는 격렬한 감정에 휩싸여 강유나에게 깊숙이 파고들었다. 곧이어, 나는 송시후가 완전히 강유나에게 현혹되어 정신을 놓아버린 듯한 모습을 목격했다. 소리는 점점 더 격렬해졌다. 나는 옆구리에 힘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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