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2화
[그럼 더 말할 것도 없네요. 그리고 강주언이 왜 나에게 연락하라고 했는지 알고 있어요. 당신을 통해 나를 설득하려는 거잖아요. 절대 그 사람 말을 따를 일은 없을 거예요. 그리고 원하면 강주언 조카로 살아요. 그 이름을 들고도 사람들한테 당하지만 않으면 돼요.]
나는 강월이 또 사라질까 봐 다급하게 메시지를 보냈다.
[강주언 씨와 무슨 오해가 있었던 거 아니에요? 주씨 가문에서 무슨 얘기 들으셨나요?]
[내 일은 신경 쓰지 말아요.]
강월의 성격이 워낙 불같았기 때문에 돌려 말해도 소용없을 것 같았다. 그래서 나는 바로 물었다.
[주변에서 강주언 씨가 당신 어머니를 좋아했다는 소문 때문에 받아들이기 힘들어서... 그래서 외국으로 나가신 건가요?]
강월은 답장하지 않았다.
잠시 기다려봐도 역시나 강월은 그대로 사라진 듯했다.
전화를 걸어 직접 물어볼지 고민했지만 그건 너무 몰아붙이는 것 같아 포기하고 휴대폰을 쥔 채 아래층으로 내려가 강주언을 찾았다.
강주언은 소파에 앉아 휴대폰으로 게임을 하고 있었다.
나는 그의 뒤에 서서 잠시 망설이다가 낮게 불렀다.
“외삼촌.”
강주언은 깜짝 놀라더니 휴대폰을 숨기며 뒤를 돌아봤다.
“쉬고 있었던 거 아니었어?”
“방금 강월 씨한테서 답장이 왔어요.”
그러더니 강주언은 휴대폰을 내려놓고 나더러 더 이야기해 보라는 듯 눈빛을 보냈다.
“강월 씨한테 혹시 그 소문 때문에 피하는 거냐고 물었는데 아무 대답도 하지 않더라고요. 하지만 외삼촌과 완전히 척지겠다는 태도는 아닌 것 같았어요. 적어도 조카로서 살고 있는 제 처지를 신경 쓰고 있었고 그런 일을 당한 것 때문에 엄청 화를 냈어요. 또 저한테 먼저 연락이 온 걸 보니 그래도 너무 싫어하는 것 같지는 않은데요?”
“그럼 왜 나랑 이렇게 오랫동안 등을 돌린 거지?”
“주씨 가문에서 무슨 얘기를 들었는지 물었어요. 하지만 강월 씨는 대답을 피했거든요. 성격상 사실이 아니면 단칼에 아니라고 했을 텐데 대답을 피한 걸 보면 주씨 가문에서 무슨 얘기를 들은 게 분명해요. 아무래도 외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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