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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화

강유나는 주연서와 잠시 수다를 떤 뒤 그녀에게 말했다. “연서야, 이제 우리만의 비밀스러운 대화를 나눠볼까?” “그래.” 주연서가 대답하자 그녀들은 각자 동행한 남자들을 룸에서 내보냈다. 강유나가 이 일의 내용을 설명하자 주연서는 순간 눈을 동그랗게 뜨며 놀란 표정을 지었지만 곧바로 수락 의사를 밝혔다. “그런데 언제까지 완성해 주면 돼요?” “당연히 빠를수록 좋아. 이 일은 절대 다른 사람에게 알려서는 안 돼.” “알았어요.” 주연서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그녀들은 간단히 대화를 나눈 뒤 이 일을 결정지었다. 주연서는 마치 업무를 처리하듯 메모장에 내용을 정리했다. 그 남자와 함께 돌아온 송시후는 강유나에게 눈짓으로 물었고 확인 사인을 받은 후에야 비로소 안도하는 표정을 지었다. 식사가 끝나자 그들은 각자 갈 길을 떠났다. 나는 잠시 망설이다가 강유나와 송시후를 따라가는 대신 주연서와 그 남자의 뒤를 밟기로 결심했다. 그들을 따라 차에 탄 나는 조수석에 앉은 주연서가 옆자리의 남자를 불안한 눈빛으로 바라보는 모습을 포착했다. “강유나 씨는 강지연이란 사람의 얼굴을 인공지능 기술로 합성해달라고 해요. 실시간 영상통화에서도 흠잡을 데 없을 정도로 진짜 강지연과 똑같게 해달라고 했어요. 자세한 신상 자료와 필수 대사들은 곧 보내준다고 했어요.” 남자는 한 손으로만 핸들을 잡은 채 시트에 몸을 파묻듯 기대어 앉아 있었다. 전방을 응시하는 그의 얼굴에는 흥미라고는 눈곱만큼도 찾아볼 수 없는 무표정이 흘렀다. “흠, 이번 일은 네가 잘 해냈어. 다만 네가 강유나의 친구인 이상 앞으로 강유나 앞에서는 자연스럽게 행동해. 만약 누군가 수상함을 눈치채면 너는 더 이상 쓸모없어지는 거야.” 주연서는 몸을 떨며 고개를 숙였다. “알았어요.” 나는 뒷좌석에서 그들의 대화를 들으며 조금 전 추측이 틀리지 않았다는 확신이 들었다. 주연서는 강유나의 친구가 아니었다. 강유나가 진짜 만나고 싶어 했던 사람은 오히려 우연히 온 이 남자였다. 송시후를 속여야 했던 이유는 뻔했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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