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화
임준호가 옆에서 그를 부축했다.
아이는 땅에 묻힌 지 꽤 시간이 흘렀기에 법의관이 급히 포르말린으로 표면을 닦고 구더기를 많이 제거했지만 시체는 이미 부패해 냄새가 심하게 났다.
가능한 한 빨리 매장하지 않으면 많은 세균이 번식할 것이었다.
결과를 들은 박진섭은 더 머무르지 않고 아이를 관에 넣어 공오산으로 향했다.
법사는 아이를 위해 기도하고 좋은 곳에 태어나기를 빌어주었다.
나는 옆에서 그들이 아이를 매장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두 손을 모으고 함께 기도했다.
장례가 끝나자 나는 외부의 힘이 나를 밀어내는 것을 느꼈다. 나는 서둘러 아이의 묘비를 눈에 담았고 정신을 차려보니 박진섭의 곁으로 돌아와 있었다.
남자는 막 돈을 지불하고 피곤한 듯 미간을 짚었다.
임준호가 말했다.
“대표님, 경찰서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송시후 그 자식이 신고한 거야?”
박진섭은 그 자에게 희미하게나마 양심이 남아있다고 생각했다. 눈꺼풀을 들어 올린 그의 눈에는 핏발이 가득 서 있었다.
나 또한 그들 쪽을 바라보았다.
하지만 송시후와 강유나가 한 방에 있는 모습, 갓 태어난 우리 아이를 품에 안고 있으면서도 조금의 연민도 없이 오직 나를 찾아내 가혹하게 응징하려 했던 그의 냉혹한 모습이 뇌리에 스쳤다.
내 아이가 험준한 산속에 버려지게 된 것 또한 모두 그의 짓이었다.
임준호는 난처한 표정으로 고개를 저었다.
“아닙니다... 쓰레기 처리장 직원들이 아침 일찍 신고했는데 쓰레기를 분리하던 중 고가의 외투를 발견했다고 합니다. 외투에는 혈흔이 묻어 있었고 안주머니에는 각종 고가품들이 들어 있었다고 합니다... 그들이 해당 외투의 출처를 추적한 결과, 그 외투를 판매한 곳이 유명 고급 브랜드 매장이라는 것이 확인됐고 옷에 부착된 고유번호를 통해 확인한 결과, 그 옷은 강지연 씨의 소유가 확실하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임준호의 말을 건성으로 듣고 넘기던 박진섭이었지만 이야기를 들으면 들을수록 심상치 않음을 감지했다.
임준호가 말을 마친 순간, 박진섭은 다리에 힘이 풀려 휘청거렸다.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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