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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0화 맞물린 고리

이 팀장은 은행카드 한 장을 멍하니 내려다봤다. “박 팀장님, 이게 무슨 뜻입니까? 일이 잘된 거 아닙니까? 블루오션테크놀로지 평판은 이미 바닥이 났으니, 윗선에서도...” “윗선이라고요?” 박 팀장은 꼬리를 밟힌 고양이처럼 벌컥 성질을 냈다. 낮게 쏘아붙이는 목소리에 분노가 실렸다. “감히 그런 말을 입에 올려요? 진 대표님이 지금 이 사건을 직접 조사 중이에요. 누구의 심부름을 한 건지 스스로 잘 생각해 봐요. 이 팀장님은 지금 살인범이라고요.” 그 말에 이 팀장의 얼굴에서 핏기가 순식간에 사라졌다. ‘진 대표님이 직접 조사 중이라고? 그럴 리가... 박 팀장이 분명히 이번 일에 진 대표님의 허락을 받았다고 했는데.’ 박 팀장은 겁에 질린 이 팀장의 얼굴을 보고 숨을 고르며 말투를 누그러뜨렸다. “이 돈 가지고 당장 떠나요. 이 팀장 자신을 위해서라도, 가족을 위해서도...” 떨리는 손끝으로 카드를 집어 호주머니에 찔러 넣은 이 팀장은 윗선이 자신과 선을 그으려는 것이라는 생각을 하며 대충 합리화했다. 식당 문을 나서자 선선한 밤바람이 뒤죽박죽인 머릿속을 스쳐 갔다. ‘도망치면 살 수 있어...’ 길가에 서서 택시를 잡으려는 순간, 머리 위로 커다란 그림자가 드리웠다. 이 팀장이 고개를 들자 사납게 이글거리는 눈빛과 마주쳤다. 차승준이었다. 어제 병원에서 유가족에게 긁힌 상처가 얼굴에 아직 선명했고, 전신에서 거칠고 어두운 기운이 뿜어져 나왔다. 이 팀장은 혼이 나가듯 몸을 돌려 도망치려 했다. 그러나 바로 벽에 부딪힌 것처럼 막혀버린 느낌이 들었다. 언제 다가왔는지 전민호가 서 있었고, 안경 너머로 보이는 그의 시선은 얼음장처럼 싸늘했다. “이 팀장님, 같이 가시죠.” 이 팀장은 다리에 힘이 풀려 바로 바닥에 주저앉을 뻔했다. ‘이젠 끝장이야.’ ... 블루오션테크놀로지 공장 옥상. 매서운 칼바람이 얼굴을 베듯 스쳤고 강지연은 난간 쪽에 등을 보인 채 서 있었다. 차승준과 전민호가 좌우로 서서 겁에 질려 덜덜 떠는 이 팀장을 끌고 왔다. 차승준은 말도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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