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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화 길거리 강도

강지연은 문이 닫히는 것을 보고야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곧이어 김영옥에 대한 걱정이 밀려왔다. 그녀가 떠날 때까지만 해도 분명 괜찮았는데 어쩌다 갑자기 쓰러진 걸까. 가서 확인하고 싶었지만 혹시나 진태경 미친놈을 다시 만나면 그가 또 무슨 짓을 할지 몰랐다. ‘안돼. 내일이면 이혼인데 절대 다른 일이 생겨서는 안 되지.’ 강지연은 바닥에서 일어나 초조하게 거실을 오갔다. 잠시 후, 그녀는 걸음을 멈추고 휴대폰을 집어 들었다. 갈 수는 없지만 전화로 물어볼 수는 있으니까. 전화는 금방 연결되었고 상대편에서 이정후의 다소 지친 목소리가 들려왔다. “작은 사모님.” 강지연은 곧바로 본론을 꺼냈다. “이 집사님, 저예요. 할머니께서... 지금은 어떠세요?” “어르신께서는 이미 잠드셨어요. 장 선생님이 진찰했는데 홧김에 쓰러지신 거래요. 지금은 괜찮으세요.” 그 말에 팽팽히 당겨졌던 강지연의 신경이 드디어 안정을 되찾았다. 김영옥이 무사해서 다행이었다. 정신을 차린 강지연이 조심스럽게 다시 물었다. “하지만 제가 떠날 때만 해도 할머니께서 괜찮으셨는데 왜 갑자기...” 전화 너머로 이정후는 잠시 침묵한 뒤 천천히 입을 열었다. “저도 구체적인 사정은 잘 모르지만 두 분이 가신 뒤 큰 사모님께서 어르신과 잠시 얘기를 나누셨다는 것만 알고 있습니다. 그때는 별일 없어 보였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어르신께서 갑자기 쓰러지더군요.” 강지연이 들고 있던 핸드폰을 꽉 움켜쥐어졌다. ‘임다은, 또 너야? 우릴 이혼시키려고 정말 온갖 수단을 다 쓰는구나. 칠순이 넘은 노인마저 가차 없이 이용하다니.’ 불쌍한 김영옥만 임다은의 도구로 이용당했다. 강지연은 가슴 속 차가운 감정을 억누르고 평온한 어투로 말했다. “이 집사님, 할머니께선 연세도 있으신 데 주변 사람과 사건에 대해 조금 더 신경을 써주세요.” 똑똑한 이정후는 그녀의 말 속에 담긴 뜻을 즉시 알아차렸다. “작은 사모님, 안심하세요. 그렇게 하겠습니다. 사실 큰사모님께서 예전에 그런 일을 벌인 이후로 이젠 진씨 가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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