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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2화 반전

스물네 시간이 지났다. 하지만 인터넷에 올라온 강지연과 블루오션테크놀로지에 대한 악플과 비방은 눈곱만큼도 줄지 않았다. 진태경은 정작에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차승준은 방 안을 몇 번이고 오가며 초조하게 숨을 몰아쉬었다. 책상 뒤에 앉은 강지연을 힐끗거렸지만 강지연은 그저 조용히 앉아 있었다. 그래, 강지연은 억울함을 하소연하는 사람이 아니었다. 늘 스스로 손을 뻗어 자기 몫을 챙기는 쪽이었다. 강지연은 휴대전화를 열어 한동안 접속하지 않았던 SNS를 켰다. 앨범을 빠르게 넘기다가 사진 한 장을 골랐다. 나란히 놓인 증명서 두 장이 있었다. 하나는 혼인신고 증명서, 다른 하나는 이혼 신고 증명서였다. 사진과 함께 강지연은 짧은 글귀를 덧붙였다. [3년의 결혼, 깔끔하게 정리를 끝냄. 과거는 묻지 말고 각자 평안하길.] 터치 한 번에 게시물은 SNS에 올려졌다. 차승준의 발걸음이 멈췄고 그와 동시에 그의 폰에도 특별 알림이 떴다. 떨리는 손으로 열어 보니 화면 가득한 증서 두 장이 눈을 찔렀다. 거센 파도 한가운데에 폭탄이 떨어졌다. 몇 분도 안 되어 그 게시물이 광속으로 퍼졌다. 그러자 댓글 창이 터지듯 끓어올랐다. “뭐야? 두 개 다 올린 거야? 혼인 증명서랑 이혼 증명서?” “그럼 강지연은 진태경의 전처였던 거야? 내연녀가 아니라?” “헉... 3년 동안 합법적인 부부였다고? 그럼 임다은은 뭐야? 남의 결혼에 끼어든 여자였어?” 그때 기억력이 좋은 누리꾼 하나가 올린 댓글이 판을 통째로 뒤집었다. “잠깐! 임다은은 진태경의 큰형인 진태민의 아내가 아니었어?” “남편을 잃은 여자가 전 시동생이랑 애매하게 얽혀 있고, 댓글 알바까지 써서 법적 아내를 공격했다고? 이게 무슨 막장도 이런 막장이냐!” “우리가 통째로 이용당했네. 임다은이 작정하고 판을 깔았구먼.” “와... 진심으로 임다은이 불쌍하다고 생각했는데, 그것조차 가식이었네.” 여론은 벼락처럼 뒤집혔다. 실검을 점령하던 문구들이 순식간에 갈아치워졌다. [#강지연은 진태경의 전처] [#임다은 내연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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