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07화
염천호는 곧바로 사흘 뒤에 있을 연회를 닷새 더 미룰 것을 선포했다.
그리고 천모성역에 있는 행성 강자들에게 한 사람도 빠짐없이 초대장을 보냈다.
초대장을 받은 사람이라면 일주일 내에 반드시 천모성에 도착해야 한다는 엄령을 내렸고 이 때문에 폐관 수련하던 사람들도 어쩔 수 없이 서둘러 천모성으로 향해야 했다.
천모성의 성주인 염천호가 소속된 염씨 가문은 은하 제국 군부의 명문 가문이었기에 이까짓 일로 염천호를 감히 거역하려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천모성역은 은하계와 비하면 한 줌의 먼지에 불과했지만 태양계보다는 훨씬 거대했다.
수백 개의 원주민 행성이 존재하지만 수백만 개의 원주민 행성을 둔 은하계와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다.
천모성은 비상사태에 돌입하더니 각종 무기로 무장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임동현 같은 역주급 장성의 강자에겐 전혀 쓸모없는 방어진이었다.
그들이 마음만 먹으면 천모성을 산산조각 나게 할 수 있으니 말이다.
물론 염천호도 방어진이 별 소용이 없을 거라는 걸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적어도 노력했다는 흔적은 보여줘야 했다.
미션이 실패했을 경우를 대비해 염씨 가문이 조금이라도 더 살 수 있는 기회를 벌어야 했다.
천모성에서는 비상사태를 대응하려고 바쁘게 준비하고 있었다.
같은 시각, 이와 아무 상관이 없는 임동현은 밖에 한 발짝도 내딛지 않은 채 별원에서 지내고 있었다.
유진희는 매일 오전마다 와서 그와 이야기를 나누곤 했다.
임동현도 말을 빙빙 돌리면서 은하계에서 돈을 가장 빨리 쓸 수 있는 방법을 알아냈다.
그건 바로 은하계에서 제일 번화한 중심지역으로 가는 것이다.
은하계 중심지역에는 많은 상사나 상회의 본부가 모여 있어 경매가 열린다.
경매를 하는 것이야말로 돈을 가장 빨리 쓸 수 있는 방법이다.
경매에 나올 수 있는 매물은 모두 귀하기에 단가는 최소 수십억 내지 수백억이 되는데 가끔 가치가 조 단위의 매물이 경매에 나오기도 했다.
얼마 전 주최 측도 정확히 알지 못한 상고유적에서 발견된 물건이 경매에 나왔지만 여러 세력의 러브콜로 최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