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86화
이 순간 세 사람은 온몸의 힘이 다 빠진 듯한 무력감을 느꼈고 그대로 임동현의 영생금신법상 손에 풀썩 주저앉았다. 만약 임동현이 지금 그들을 손에서 놓아준다면, 즉시 그들 모두 그대로 수직 낙하할 수 있었다.
세 사람은 더 이상 입을 열지 않았다. 그들은 용서를 빌어볼 생각조차 없었다. 일이 이 지경에 이른 마당에 그들이 아무리 간절하게 사정한다고 해도 소용이 없을 것임을 일찌감치 알아차렸던 것이었다. 그리고 임동현도 그들을 가만둘 생각이 없었다.
“어때? 생사가 다른 사람의 손에 쥐어지게 된 느낌이 어때? 많이 힘들어? 무서워? 두려워? 맞아, 그런 거야, 내가 원하는 게 바로 그거야! 몇 년 동안 너희들이 죽인 무고한 사람들도 그런 고통을 느꼈을 거야, 너희들이 지금 느끼는 그 감정이란 말이다! 너희들이 다른 사람의 목숨을 가볍게 여길 수 있다면, 나 또한 너희들의 생사를 가볍게 여길 수 있어. 다음 생에는 착하게 살도록 해.”
임동현은 말을 마치자마자 서슴지 않고 오른손을 힘껏 모았다. 그러자 세 사람은 방금 그 다섯 명의 뒤를 따르게 되었다. 임동현이 펼친 영생금신법상의 손에서 시체도 못 남기고 핏물만 잔뜩 남기고 생을 마감하게 되었다.
여덟 명의 반보영생급 우주 해적들은 저항조차 못 해보고 전멸했다. 하지만 그들이 지금까지 여러 해 동안 해온 갖은 악행에 비하면, 약간의 속죄라고 할 수도 없었다. 이런 죽음은 그들이 저지른 악행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수준의 징벌이었다. 하지만 죄는 사라질 수 없지만, 죄를 지은 사람이 이미 죽었으니, 모든 원한도 함께 사라지게 되었다.
임동현은 이미 겁에 질려 기운을 못 차릴 뿐만 아니라 정신마저 가출해 버린 세 사람을 쳐다보며, 계속해서 침을 튀겨가며 말해도 아무 소용이 없다는 것을 알아차렸고 그냥 모두 죽여버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시각, 주위에는 있던 수백 명의 우주 해적들이 멍하니 임동현을 쳐다보고 있었다.
‘짧은 시간 동안에 두목 몇 명이 이렇게 허무하게 죽었단 말이야?’
그들은 도망치려고 했지만,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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