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14화
유석환은 임동현을 뚫어지게 쳐다보면서 그의 표정이나 감정에서 무언가를 알아내고 싶어 했다. 하지만 임동현의 연기는 거의 완벽에 가까웠다.
유석환은 꽤 한참 동안 그를 지켜봤지만 조금의 어색함도 발견할 수 없었다. 사부님과 함께 수련했다는 임동현의 주장은 진실된 것인지 판단하기 어려웠다. 성원계에는 단일 혈통을 가진 세력이 있긴 하지만, 매우 드물었을 뿐이었다. 화수분 상사가 가지고 있는 정보에는 그런 세력이 두세 군데밖에 없었다.
“동현 군, 자네 사부님의 성함을 알 수 있을까? 어쩌면 내가 그분을 알고 있을지도 모르지.”
유석환은 계속 끈질기게 물었다.
“유 어르신, 죄송합니다만 사부님께서 수련을 받으러 밖으로 나왔으면 수련생답게 행동해야 하고, 꼭 필요한 순간 혹은 생사의 기로에 서는 순간이 아니면 사부님의 성함을 밝히지 말라고 하셨으니, 저는 파벌의 규칙에 따라야 합니다.”
임동현은 고개를 저으며 대답했다.
그의 말에 유석환은 깊은 생각에 빠졌다.
‘생사의 기로에서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사부님의 성함을 입 밖에 내지 말아야 한다고?’
이 말 속에는 많은 교훈이 담겨 있었다. 즉, 임동현이 생사의 위기에 처했을 때 스승의 성함을 말하기만 하면 위기를 해결할 수 있다는 뜻인가? 그런 효과를 내려면 얼마나 강하고 유명해야 할까? 성인 경지 입문급 고수조차도 감히 그렇게 말하지 않을 것이다.
이 젊은이의 스승이 성인 경지 혹은 진성급 이상의 고수가 아닐까? 그건 불가능하다!!! 성원계에서 진성급 이상의 고수는 절대적인 패권적 존재이고 그 수가 많지 않다.
물론 어두운 곳에 숨어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려는 이들이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임동현은 유석환이 지금껏 손님으로 받은 가장 강력한 사람이다. 유일한 진성급 고수의 제자였으니까.
성원계에서는 인류 세계의 법칙에 어긋나는 큰 죄를 짓거나 성왕급 고수 정도의 실력을 갖춘 소수의 세력을 건드리기만 해도 이미 끝장나는 것이다. 사실 여부와 상관없이 말이다.
지금 당장 이 아이를 기분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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