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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93화

소설윤은 어떻게 하면 가문에 잡히지 않고 밖으로 나갈 수 있을지 끊임없이 생각했다. 그녀는 임동현에게 약속한 것을 이행해야 했다. 그것이 자신과 소씨 가문을 위한 유일한 희망이었다. 결국 실패하더라도 그녀는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열심히 노력해도 성공할 수 없을지 모르지만 적어도 작은 희망은 있으니까. 그런데 노력하지 않으면 운명을 순순히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소설윤의 성장 환경은 그녀를 운명을 순순히 받아들이는 사람이 될 수 없게 만들었다. 어린 시절부터 성인이 될 때까지 그녀는 운명에 맞서 싸우며 열심히 살아왔다. 그런데 그녀는 한 번도 이긴 적이 없었다. 그동안 너무 많이 졌기 때문에 이번에는 이길 수 있기를 바랐다. “할아버지, 저는 집에만 있고 싶지 않아요. 저는 아직 해야 할 일이 있는데 도와주실 수 있나요? 이번 한 번만 부탁드릴게요. 이번 일이 끝나면 저는 어르신들의 뜻을 순순히 받아들이겠다고 약속할게요.” 소설윤은 간청했다. 소정원은 화수분 상사의 대표였고, 소씨 가문에서 지위가 높았다. 소수의 성인 경지를 제외하면 그의 실력은 소씨 가문의 가주 다음으로 무려 2 위를 차지했다. 그가 소설윤을 도울 수 있다면 아직 기회가 있을지도 모른다. “설윤아! 이건 소씨 가문의 고위층이 만장일치로 결정한 일이니 내가 어떻게 할 수 있는 게 없어!” 소정원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말했다. “믿을 수가 없어요! 할아버지는 화수분 상사의 수장이시고 상사의 모든 것을 책임지고 계시잖아요. 그리고 소씨 가문에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계시니 당연히 저를 도울 수 있을 겁니다.” 소설윤은 반박했다. “그럼 네가 말하는 중요한 일이 뭔지도 내게 알려줘! 네가 말하고 나서 내가 받아들일 수 있는 거면 내가 자존심을 버리고 네가 외출금지에서 벗어날 수 있게 가문의 고위층 앞에서 널 위해 싸워볼게.” “저는....” 소설윤은 잠시 멈칫했다. 그녀는 일곱째 할아버지를 전적으로 신뢰하고 있었다. 그러나 임동현의 동의 없이 소설윤은 감히 모든 이야기를 말할 수 없었다. 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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