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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4화

그녀는 원래 관미령과 사이가 꽤 좋은 편이었다. 하지만 한동안 관미령네 가족은 한씨 가문의 억압을 받았다. 호씨 가문은 한씨 가문과 같은 일류 가문과 거리가 멀었다. 그래서 화를 자초할까 봐 아무런 지원도 받을 수 없었다. 그러나 요즘 외부에서는 관미령네 가족이 든든한 뒷받침을 찾아 한씨 가문도 굴복시켰다는 소문이 돌았다. 그녀는 당연히 관미령과 과거에 친했던 사이로 돌아가고 싶었다. 심지어 겹혼인하면 더 좋겠다고 생각했다. "미안해!!! 일이 있어서 그만 가봐야 해, 나중에 또 얘기하자! 임동현!!!" 관미령은 호원 엄마의 초대를 거절하고 임동현을 불렀다. "관 이모!!!" 임동현이 다가와서 불렀다. "소개할게요. 여기는 임동현이고요. 제 딸 운서의 남자친구이자 미래의 사위이기도 해요. 저희는 일 있어서 가봐야 해요." 관미령은 말을 마치자마자 임동현과 운서를 데리고 떠났다. 표정이 안 좋은 호원네 가족만 남겨졌다. 특히 호원은 임동현의 뒷모습을 보며 질투심에 불타올랐다. 관미령이 이렇게 하는 건 다 이유가 있었다. 관미령네 가족이 한씨 가문의 억압을 받을 때 관미령은 호원의 엄마에게 전화했었다. 그러나 상대방은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그녀를 거절했다. 심지어 관미령에게 말할 기회조차 주지 않았다. 그때 호원의 엄마는 전화를 받자마자 호씨 가문은 관미령네 가족을 도와줄 수 없으니 다시는 전화하지 말라고 하기까지 했었다. 그녀는 그때 딱 잘라서 거절했다. 관미령도 큰 도움을 바란 것은 아니었다. 한씨 가문 앞에서 호씨 가문도 별 볼 일 없는 존재였다. 관미령은 단지 그녀에게 한씨 가문과 사이가 안 좋은 가문을 물어보려 했을 뿐이었다. 만약 소개해 줄 수 있다면 우미인의 주식을 낮은 가격으로 상대방에게 팔려고 했다. 그때 우미인의 주식을 사서 한씨 가문에 한 방 먹일 수 있는 사람은 한씨 가문의 라이벌밖에 없다고 여겼다. 그러나 호씨 가문은 관미령에게 말할 기회조차 주지 않았다. 그렇기에 관미령은 호씨 가문에 호감이 없었다. 관미령이 위험에서 벗어나자 또다시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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