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화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임동현은 충격을 받았고, 역시 펜트하우스답게 인테리어는 화려하기 그지없었다. 임동현은 높이 3m, 넓이 10m짜리 창가 쪽으로 걸어왔고, 눈앞의 경치를 보며 경이롭다는 느낌을 받았다. "동현 씨, 여기가 바로 1번 건물 펜트하우스입니다. 당신 앞에 있는 이 창가, 유리는 해외에서 수입한 최고급 방탄유리입니다. 두께는 10센티미터입니다. 웬만한 미사일에도 깨지지 않을 뿐만 아니라 투명도가 매우 높아서 햇빛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이 창문만 해도 가치가 20억 원이 넘습니다. 그리고 당신 머리 위에 있는 이 샹들리에는 프랑스에서 수입한 것입니다. 이것은 색을 10여 가지로 바꿀 수 있습니다.” “여기는 주방입니다.” "여기는 침실입니다.” "여기는 서재입니다.” 여기는 술 저장고입니다.” "여기는 화장실입니다.” "여기는 게스트 룸입니다." “여기는 오락실입니다.” 그리고 두 사람은 28층으로 올라왔다. "매일 아침 정기적으로 물을 자동으로 갈아주는 실내 수영장이 있고, 물도 정화된 멸균수로 바로 마실 수도 있습니다." 최유진이 말을 마치자 물을 손으로 받쳐 입에 한 모금 마셨다, 임동현에게 이 물이 깨끗하다고 느끼게 해주기 위해서였다. 두 사람이 집을 보다가 또 한 시간여가 흘렀다. 집을 보고 나서면서 최유진은 임동현을 향해 "동현 씨, 먼저 매장으로 돌아가 쉬세요, 저는 바닥 청소만 하고 바로 갈게요."라고 말했다. 그리고 최유진은 수건을 들고 바닥을 닦으려고 했다. "닦을 필요 없어요, 제가 이 집 살게요." 최유진은 임동현의 말에 손을 부르르 떨었다. "도……동현 씨, 방금 뭐라고 하셨죠?" "청소 안 해도 된다고요, 이 집 사고 싶어요." "진짜요?" "물론이죠!"라고 임동현은 단호하게 대답했다. "고마워요! 동현 씨, 그럼 계약하러 가시죠?"최유진이 감격에 겨워 물었다. "좋아요." 두 사람은 다시 로비로 나왔다. 가는 내내 최유진은 이 사실이 믿겨지지 않았다. 임동현이 정말 이 집을 사려고 하다니. 방금 그녀가 계산해보니, 이 집의 가격은 796억 원이고, 그녀가 받을 수 있는 수당은 7억9600만 이였다, 그녀가 이렇게 큰돈을 만져본 적이 없었다, 이 돈은 그녀는 자기 고향에서 집을 10채나 살 수 있는 돈 이었다. 사실 이건 최유진처럼 경험이 적은 초보자들만이 임동현의 말을 믿을 수 있다, 만약 다른 사람이었으면 임동현이 이 집을 살 거 라고는 절대 믿지 않았을거다, 가난뱅이처럼 보였던 사람이 800억을 주고 집을 살 거라고 그 누구 믿을 수 있을까?절대로 믿지 않았을 거니 당연히 임동현에게 집 구경도 안 시켜줬을 거다. 로비로 돌아온 후, 최유진은 계약서 준비로 바빴고, 매니저에게 전화를 걸었고, 매니저는 재무서를 챙겨서 도착했다. 인수인계가 모두 끝나자 이미 늦은 시각이었지만, 판매점 직원은 단 한 명도 퇴근하지 않았다, 그녀들은 최유진이 정말 1번 건물의 펜트하우스를 팔았다는 것을 믿기 어려웠다. 돈을 지급하고 나서야 그녀들은 어쩔 수 없이 이 사실을 받아들이게 되었고, 동시에 마음속으로 정말 후회하고 있었다, 8억 원, 방금 임동현은 로비에 몇 분 동안 계속 서 있었는데 아무도 접대하러 가는 사람이 없었다, 이 때 누구 라도 갔다면, 이 8억 원의 주인은 달라졌을 거다. 선배 직원은 자기 뺨을 때리고 싶었다, 8억 원이다, 작년에 1억6천만 원 인센티브를 받을려고, 억지로 배불뚝이 아저씨랑 한 달 만에 계약을 끝냈다. 한 달 내내 개고생 해서 겨우 1억6천만 원 벌었는데, 방금 최유진은 겨우 반나절 만에 8억 원을 벌어서 그야말로 피를 토할 만큼 배가 아팠다. 임동현은 강남 국제 타워를 나와 조현영에게 전화를 걸어 호텔에서 저녁을 먹었다.그리고는 200만 원 정도의 새 스마트폰을 구매하고, 기존에 쓰던 중고폰은 그대로 쓰레기통에 버렸다. 강남 국제 타워 1번 건물 꼭대기 층으로 돌아갔다. 이미 이곳은 임동현의 집이다, 앞으로 상당 기간 머물 것으로 보인다. 임동현은 대학 지도교수에게 전화를 걸어 며칠 동안 병가를 냈고, 임동현은 학교에서 피를 토하고 충격을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지고 그의 지도교수도 당연히 알고 있었기 때문에 바로 허락했다. 임동현도 이틀 동안 학교에 가고 싶지 않았다, 학교로 돌아가면 많은 사람들이 비웃을 거기 때문이다. “내가 내일 슈퍼카를 사고, 바로 학교로 돌아가서 누가 감히 나를 비웃는지 보자.”임동현은 생각했다. “강선미 너가 200만원 짜리 명품 백 하나 때문에 3년간의 우리의 관계를 포기했어, 내가 몇 억 짜리 차를 몰고 학교로 돌아왔을 때, 후회하는 지 한번 보자.” 수입 가죽 소파에 누워 있는 임동현은 부자의 삶이 이런거구나 하며 너무 편하다고 느꼈다. 임동현은 눈앞의 메뉴를 보았다. 이용자: 임동현 잔액: 199,999,999,900,397,282,400원 체력:15(약함)+ 정신:28(보통)+ 기능: 자유롭게 추가할 수 있으며, 리치 포인트가 필요합니다. 리치 포인트:4 체력, 정신, 기능 뒤에 모두 플러스 마크가 하나 추가됐고, 리치 포인트는 이미 네 가지가 있다. 임동현은 망설임 없이 리치 포인트 4포인트를 모두 체력에 추가했다. 그러자 체력이 15에서 19로 바뀌었다. 한순간 임동현은 몸이 후끈해지는 것을 느꼈고, 원래 그는 근 몇 년 동안 영양 불균형으로 인해 몸이 허약하고 무기력했는데, 리치 포인트를 사용하자 눈에 띄게 좋아지기 시작한 것을 느꼈다. 온몸에 힘이 나는 것 같아서 몸을 봤더니 덩치가 커진 것을 느꼈다. "이런 효과가 있다고?" "체력에다가 리치 포인트를 몰빵 한다면 올림픽 선수보다 더 쩔겠는데?" 임동현은 다시 한번 삶이 찬란하다고 느꼈다. 휴대폰을 꺼내 인스타그램을 켰는데, 두명의 팔로우 요청이 추가됐다. 한 명은 조현영, 한 명은 최유진이다. 임동현은 동의했다. 이윽고 조현영이 소식을 보내왔다. "동현아, 자니?" "아직! 현영 누나 무슨 일 있어?" "무슨 일 없으면 디엠하면 안 돼?" "해도 되지!!안 될 리가 있나.현영 누나가 선톡 했는데, 나야 너무 좋지!”라고 말했다. "동현이 말도 예쁘게 하네. 이번 주 일요일 쉬는데 동현이 시간 있어?동현이랑 같이 수영하러 가고 싶어."라고 말했다. 메시지를 본 임동현은 비키니를 입은 조현영의 모습이 떠올라 몸이 후끈 달아올랐다. 젠장, 이건 진짜 너무 노골적인 유혹이잖아. 어떻게 이 하얗고, 예쁘고 키도 큰 누나의 유혹을 이겨내겠어? 임동현은 도저히 멈출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임동현이 답장했다. “당연히 되지,누나가 만나자는데 어떻게 시간이 없겠어!” "그럼 일요일에 보자!" "응 누나!" "동현이 잘 자." "현영 누나도, 잘 자!" 임동현은 일요일이 빨리 오기를 기대한다. 또 잠시 인스타그램을 하다 보니 재미가 없었다, 그의 인간관계는 원래 좁았다, 인스타의 친구들은 기본적으로 친했던 친구들이었다,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친구들 모두 있었다, 몇몇 친구들은 매우 떠들썩했지만, 임동현은 그다지 친목을 다지지는 않았고, 그리고는 가족들과 친척들이었다. 룸메이트 몇 명이랑만 가끔 디엠을 하는 정도이다. 임동현의 부모는 그가 열 살도 채 안 됐을 때 사고로 세상을 떠났고, 그는 고등학교 때까지 그의 둘째 삼촌과 함께 살았다. 처음에 그의 양육권을 놓고 가족들끼리 치열하게 다퉜었다, 그동안 그의 둘째 삼촌과 숙모가 그에게 굉장히 잘해줬고, 임동현은 부모가 없어도 둘째 삼촌을 따라 잘 지낼 수 있을 거로 생각해서 결국 둘째 삼촌을 선택했다. 하지만 둘째 삼촌은 임동현의 양육권을 손에 넣은 후, 태도가 180도 달라졌다, 매와 욕은 기본이고, 심지어 임동현에게 먹다 남은 음식을 주어 임동현의 몸은 계속 영양실조를 겪었다. 철이 든 후에야 그는 그들이 애초에 임동현의 양육권이 아니라, 임동현의 부모가 남긴 4억 원 가량의 양육비를 위해 다투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열여섯 살에 고등학교에 입학한 이후로 임동현에게 돈을 한 푼도 준 적이 없고, 그의 이모와 고모가 도와주지 않았다면 이미 학교를 그만뒀을 거다. 원래 임동현이 18살이 될 때까지 4억 원 가량의 양육비를 돌려주기로 합의했는데, 지금까지 한 푼도 못 받았다. 이 일로 임동현의 친가 쪽 가족이 그의 둘째 삼촌네에게 자주 시비를 걸었지만, 무슨 방법이 없었다.돈은 그들이 가지고 있고, 둘째 숙모가 직접 말하길, 그 돈은 요 몇 년 동안 모두 임동현에게 썼다고 했다. 임동현은 묵묵히 계산해 보았는데, 둘째 삼촌이 요 몇 년 동안 그에게 쓴 돈은 100만 원을 채 넘지 않았을 것이다. 중학교 학비와 일년에 한두 벌의 헌 옷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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