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86화
“너무 대단하다!”
황보희월이 감탄했다.
“내 말을 그냥 믿는다고?”
임동현이 눈을 크게 뜨고 물었다.
‘내가 대충 둘러대기 위해 한 말을 그냥 믿을 줄이야...’
“당연하지! 내가 네 말을 왜 안 믿겠어?”
황보희월이 말했다.
황보희월은 임동현의 말을 믿어 의심치 않았다. 왜냐하면 그가 바로 할아버지가 말했던 운의 아들인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으면 어떻게 이 나이에 이 정도의 경계에 도달했겠는가.
한 가지 문제를 해결하고 난 임동현은 마음이 훨씬 후련했다.
사실 임동현은 신방급 장성에 도달했고 지금 바로 정체가 들통난다고 해도 위험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그는 겸손한 사람이었고 50명 정도의 신방급 장성을 상대로는 죽을 수도 있었기에 단 1%의 위험도 감수하고 싶지 않았다.
정신력이 신급 극한에 도달하고 더블 극한을 이룬 후에야 임동현은 신방급 장성을 돌파할 수 있었고 다음 단계도 노릴 수 있었다. 때가 되면 그는 안심하고 정체를 밝힐 수 있었다.
두 사람은 보트에서 담소를 나눴다. 이때 임동현은 갑자기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다크 코너로 가는 게 원래 이렇게 오래 걸렸나? 시간이 얼마나 지났지? 혹시... 방향을 잘못 들었나? 이러다 다크 코너에서 점점 멀어지는 거 아니야?’
임동현은 후다닥 통제실로 들어가 배를 멈췄고 약간 머쓱한 표정으로 황보희월에게 말했다.
“우리 아무래도 방향을 잘못 잡은 것 같아. 내 기억으로는 시간이 이렇게 오래 걸리지 않았는데 너무 지체됐네. 그리고 다크 코너도 아직 보이지 않고.”
“맞아. 나는 진작에 알았어.”
황보희월이 웃으며 말했다.
사실 그녀는 진작에 방향이 잘못됐음을 알아챘지만 임동현과 더 오래 얘기를 나누기 위해 일부러 말하지 않았다.
“그럼 왜 얘기를 안 했어? 우린 지금 바다에서 길을 잃었다고.”
임동현이 의아한 표정으로 말했다.
“이것도 꽤 운치 있고 좋지 않아? 우리 둘만 조용히 방해받지 않고 얘기할 수 있잖아. 네가 물고기 잡을 줄도 아니까 배고플 걱정도 없고 이참에 배에서 애까지 낳고 살래?”
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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