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2장
고개를 돌려 두 번째 벽화를 보니, 흰 옷을 입은 여자의 관에 대한 이야기를 보았다. 여자의 매장 당일 날에 천둥 번개가 있었다.
다음 그림에서 보이는 사람을 세어보니 노인을 포함해서 37명의 사람들이 있었고 그려진 네 개의 선 위에 9명씩 사람이 서 있었다. 천둥번개가 멈추지 않자, 여자 신의 궁전으로 가기 위해 사람들을 선발한 듯했다.
가는 길 도중에 잠시 쉬기 위해 그들은 잠시 한 섬에 들른 듯 보였다.
하지만, 곧바로 세 번째 벽화에서 어떤 일이 벌어진 것처럼 보인다. 섬에 있던 사람들은 거대한 배를 마주하게 된다.
도윤은 이 배도 처음 본 것이 아니었다. 이 전에 고대 무덤에서 보았던 군함과 똑 닮아 있었다.
섬 주위를 맴도는 거대하고 기이한 배를 보며 거지가 데려온 36명의 사람들은 갑자기 예배를 하기 시작하며 두 무릎을 꿇었다. 도윤이 추측하기론 그들 모두 신 같은 존재가 내려오고 있다는 생각을 한 듯했다.
그리고 검은 예복을 입고 심지어 이상한 복면을 쓴 남자가 군함에서 내려 여자의 관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장면에 도윤의 눈은 휘둥그레졌다.
남자의 등장만으로 도윤은 당황스러웠다. 그 남자는 태양 그림에서 라엘이 보았던 그 남자와 똑같이 옷을 입고 있었다!
혹시 이것이 머지않아 이 남자가 태양 조직에 의해 살해될 것이라는 것을 의미하는 것일까..? 인상을 찌푸리며 도윤은 계속해서 해독해 나갔다.
거의 세 번째 벽화의 막바지에 올 무렵 도윤은 거지가 군함으로 점프해서 걸어 들어가는 것을 보았다. 다른 사람들은 관을 멀리로 옮기고 있었다.
네 번째 벽화를 보니, 늙은 거지가 부하들을 이끌고 계속 항해를 하는 모습으로 시작했다. 군함에서 일어난 일이 완전히 생략되어져 있었다.
더 이상한 점은 이 전의 36명과 다르게 27명의 사람만이 남아 있었다…. 나머지 9명은 어디로 사라진 거지?
하지만, 다음 그림이 너무 믿을 수 없기에 이에 대해 더 고민하며 지체할 시간이 없었다.
여자 신의 궁전에 가까이 오게 되자, 그들 모두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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