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4장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지금 민씨 가문 소유의 것들은 모두 도윤의 것이 되어 있었다.
“제가 돌을 가지고 오면 그땐 서명하는 게 좋을 겁니다, 알아들으셨죠?” 도윤이 수백을 민씨 가문 사람들 앞으로 내던지며 말했다.
도윤이 자리를 뜨자마자 수백은 바로 울부짖으며 소리쳤다. “개…개새끼…! 감히 우리한테서 모든 걸 다 빼앗아 가다니!”
어제 그 일을 겪고 지금 무슨 정신으로 살아 있는지도 몰랐다. 이제 행복하고 윤택한 인생은 과거의 것이 되었다고 생각하니… 이제 모든 것이 사라져버렸고 도윤의 극악무도한 짓은 점점 심해질 뿐이었다.
만약 아무것도 모르는 손녀가 그 남자를 자극하지만 않았더라면 모든 일이 잘 마무리됐었을지도 모른다. 이 남자가 이렇게 막무가내일 줄 누가 알았을까? 민씨 가문 사람 전체를 합친 것보다 훨씬 더 셌다! 보이는 건 닥치로 다 빼앗아 갔다!
수십년 동안 민 씨 가문은 할리 도시에서 명성이 자자한 귀족 가문이었다. 평생을 이 곳에서 이렇게 비참한 감정을 느껴본 적이 없었다!
“할아버지, 방수 돌은 저희 마지막 남은 가보예요! 돈이랑 권력이 없어도 저희가 살 수는 있지만, 돌을 빼앗기면 정말 영원히 무너지고 말 거예요!”
“맞습니다! 저 자가 돌을 손에 넣으면 저흰 모든 걸 잃게 될 겁니다!”
민씨 가문 젊은 세대들이 수백의 곁으로 모여들며 자신들의 주장을 펼치고 있었다.
물론, 그들이 하는 말은 틀린 거 하나 없이 다 맞았다. 방수 돌만 가지고 있는 한, 도윤이 모든 것을 다 앗아간다고 하더라도 그들 가문은 분명 다시 일어설 기회가 있었다. 그렇게 된다면 수백도 더 오래 살 수 있을 것이었다. 하지만, 다시 말하지만 도윤이 그들의 운명을 다 바꿔 놓고 말았다.
이에 대해 생각하자, 수백은 갑자기 표정이 사납게 돌변하면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다들 뭘 걱정하느냐? 내가 걔한테 그리 쉽게 방수 벽을 알려 줬을 거라고 생각하는 거야? 조상님들 광산에 정말로 들어간다고 생각하니 내 기분이 아주 날아갈 듯 기쁘구나! 우리는 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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