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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장

그 돌 자체는 0.5m 높이로 세워져 있었고 유미는 그 돌이 평범한 물건이 아닌 것 같다는 느낌을 바로 받았다. 그 물건을 보자 무언가 익숙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자신도 모르게 그 돌을 조심스레 만지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가 살짝 만지자, 돌은 갑자기 빛을 내며 무지개의 모든 빛깔로 유미를 감싸 돌았다. 뒷걸음을 치며 유미는 밝은 빛에 순간적으로 두 눈을 가렸다. 잠시 뒤, 형형색색의 불빛이 다시 어두워지기 시작하더니, 마침내 돌은 처음의 희미했던 빛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돌 위에도 복잡해 보이는 선들 몇 개가 있는 것처럼 보였다. “공유미 씨, 괜찮습니까?” 점술 읽기를 마친 고대표가 쓴웃음을 지으며 걸어오며 물었다. “괘…괜찮아요. 아, 그런데 이 깨진 돌은 뭐죠..? 왜 갑자기 혼자서 빛을 내는 거죠?” 유미가 방금 전 일에 창피함을 느끼며 얼굴이 붉힌 채 물었다. “하하하! 이건, 결혼석입니다! 결혼에 관한 사람에 운명을 볼 때 사용하죠! 방금 만지셔서 반응한 겁니다! 여기 돌 위에 있는 선들이 당신의 결혼을 의미합니다.” 고대표가 설명을 했다. “결, 결혼이요?!” 얼굴이 토마토처럼 빨개지며 유미가 대답했다. 유미 같은 성격의 여자애들은 사랑이나 로맨스에 대해선 질색하는 게 당연했다. 사실, 유미는 어렸을 때부터 남자와 여자 사랑에 대한 생각에 대해 부정적이었다. 그래서 그때 도윤이 치료라고 하더라도 자신을 만졌다는 사실에 그토록 화를 내고 짜증을 냈던 것이었다. 그저 이성 사이의 스킨십 자체를 혐오했고 할 수 있는 한 피하고 싶어했다. “흠, 홰 제가 먼저 결혼 운명에 대해 말을 해드릴까요? 결혼석에 의하면 나중에 누군가에 의해 마음을 빼앗길 것 같군요” 고대표가 말했다. “…누…누가 그런 쓰잘데기도 없는 거 말해 달래요…? 그런데… 진짜 제 미래가 보이세요?” 유미가 살짝 정신을 못 차리고 있었지만 심장이 빠르게 뛰는 게 느껴지고 있었다. 아무리 유미가 불 같은 성질을 가진 여자임에도 마음만은 여자였고 자신의 결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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