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35장
여자의 목소리를 듣자, 마음 편히 쉬고 있었던 도윤은 약간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수건을 치우며 올려다 보니, 이 여자는 다름 아닌..
채라였다!
사실 도윤은 당시 모천시에서 한석이로 변장하여 배 씨 가문 전체를 구해준 이후로 배 씨 가문과 일체 연락을 하지 않았다.
수아가 모천시에 자리잡는 것을 도우면서 수아에게 모천시 가문 사업을 넘겨주었다.
지금 꼬박 1년만에 채라를 본 것이었다.
여기서 채라를 만나게 될 줄이야 누가 알았겠는가. 그리고 무언가 많이 바뀐 듯했다. 그렇지 안고서야 그 배 씨 가문의 콧대 높은 아가씨가 지금 이러고 있을 리 없었다.
도윤이 일어섰다.
“채라야, 너 여기는 무슨 일이야?”
“도윤아, 너 맞구나! 너를 여기서 만날 줄이야!”
얼굴이 빨개지며 채라의 눈에서는 눈물이 고였다.
말을 하면서 채라는 팔 벌려 도윤에게로 뛰어 갔다.
꽤나 오랜 시간이었지만 내내 도윤에 대한 소식은 일체 들을 수 없었다. 아주 많은 일이 있었다. 이제 다시 도윤 앞에 서자, 채라는 그 동안 가슴에 품고 있었던 무거운 부담감이 바로 이 순간 갑자기 걷히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괜찮아. 이제 다 괜찮아” 도윤은 그녀를 안심시켰다.
“야! 야! 니네 둘이 지금 연애하냐? 왜, 배채라? 이 남자 애가 모천시에서 온 네 애인 중 한 명이야?” 태광이 말했다.
아주 일그러진 얼굴을 하고 있었고 소리를 지를 땐 이미 화가 나서 분에 못 이긴 상태였다.
자신이 관심 있었던 여자가 지금 다른 남자의 품으로 달려갔다.
태광은 사람들 앞에서 호구가 된 기분이었다. 남자로서 이런 망신과 모욕은 참을 수 없었다.
“젠장! 니네 그 대단한 사랑이 오늘 어떻게 망가지는지 내가 똑똑히 보여주지!”
태광이 이를 바득 갈았다.
그들 주변에 있던 많은 사람들이 서둘러 뒷걸음질 쳤다.
문성섬에 사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윤대표는 실제로 사람을 죽일수도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모두가 자신이 이 일에 연루될까 봐 두려워하고 있었다.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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