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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9장

도윤은 가야시로 향할 때까지만 하더라도 이런 큰 일이 자신에게 일어날 줄 몰랐다. 사실 도윤은 상현과 심대표가 무슨 사이인지는 관심이 없었다. 사업 관련 문제라면 아무 문제없이 상현에게 믿고 맡길 수 있었다. 연회가 끝나자 도윤은 도아와 다른 사람들과 같이 나왔다. 같이 걸으며 도윤은 도아를 보고 물었다. “그때 무례하게 군 건 정말 죄송했어요, 도아 씨. 그 일로 아직도 화나 계신 건 아니죠..? 정말로 제 여자친구 미나인 줄 알고 그런 거였어요… 제대로 해명하고 싶었는데 기회가 없었네요.” 본인도 위험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좀 전에 앞장서서 책임지려는 모습을 보고 도윤은 도아가 정말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어떻게 아직까지 화가 나 있겠나요! 이대표님, 대표님만 괜찮으시면 안는 거뿐만 아니라 제가 우리 도아를 보내…” 설여사는 너무 신이 나서 말했지만 도아는 엄마의 의도를 눈치채고 그녀를 막아서며 짧게 째려보았다. 자신이 너무 오바했다고 생각하며 설여사도 말을 멈추었다. 그 모습을 보고서 리아는 엄마를 잡아 끌고 말했다. “이대표님이 언니랑 말하고 싶다고 하시잖아! 엄마는 이리로 와!” 그들이 자리를 비켜주자 도아는 살며시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괜찮아요. 솔직히 그때는 좀 화가 났었는데 그러면서 동시에 제게 깨달음을 주셔서 고맙기도 했어요.” 도아는 무례하다고 생각했던 남자가 실제론 사랑에 관해서는 한 사람만 바라보는 멋진 남자라는 것을 상상도 하지 못했었다. “…네? 제가 뭐라고 했었나요?” 도윤은 미소로 화답해 보이며 물었다. “아, 그게.. 저는 진정한 사랑이란 이 세상에 없다고 생각했거든요… 어쨌거나, 오늘날 세상은 성적 욕구로만 가득 차 있으니까요… 꽤 오랫동안 사랑은 거짓된 거고 위선적이라고 생각했었어요… 남자가 여자에게 사랑에 빠지게 된다면 그냥 그 여자 몸을 보고 접근하는 거라고 생각까지 했거든요! 그런 생각 때문에 적어도 제 삶에서 사랑이란 개념은 그냥 보잘것없는 거였죠.” “..그런데, 도윤씨가 절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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