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3장
바로 다음 날, 시현은 남편과 함께 학교로 향했다.
전 날에 나미가 그 남자 애를 데리고 왔기 때문에 시현도 이번에 자기 편을 데리고 왔다. 남편의 차만으로 나미가 데려온 남자의 기를 죽이기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참나!
그럼에도 시현은 전날 밤 그 이상한 문자와 강칠과 애들이 사라진 것에 대해 찝찝한 마음이 들었다. 아무리 전화를 해도 그 누구도 받질 않았고 집에도 들어오질 않았다. 어디 있는 거야..?
강칠과 애들이 노는 동안 살짝 난폭해질 수 있지만 시현은 그래도 꽤 책임감 있는 남자들이라는 것을 알았다. 임무를 마치고 문자도 보내지 않는 일은 있을 수 없었다.
이 모든 상황에 이상함이 느껴져서 남편을 데리고 온 이유이기도 하다. 뭐가 됐건 세린의 집안 사정은 잘 알고 있었기에 문제가 될 건 없었다.
곧 학교 정문에 도착했다. 시현의 남편은 새로 나온 BMW 7시리즈를 몰았고 남학생 무리가 몰려들었다.
“와 쩐다! 시현 쌤 남편분인가? 차가 BMW 7 시리즈인데 얼굴까지 잘생겼어!”
“미쳤다! 남편 완전 부자인가 봐! 보니까, 집안도 엄청 괜찮아 보여! 시현 쌤 항상 입고 다니는 옷이 명품이더만 남편도 평범한 사람이 아니었네!”
고등학생 남학생들에게 게임 얘기와 차 얘기는 빠질 수 없는 대화 주제였다.
남편의 팔짱을 낀 채로 시현은 잠시 차 앞에 서서 학생들의 부러워하는 시선을 즐기고 있었다.
차에서 물건을 내리는 척하며 시현은 동료 몇 명이 출근하는 모습을 보며 소리쳤다. “안녕하세요, 최 선생님! 오늘 일찍 오셨네요! 수 쌤도요!”
미소를 지으며 자신들을 부르는 시현을 보며 최선생님이 대답했다. “네, 양 쌤! 남편이신가요? 차가 멋진데요? 비싸 보이네요!”
모두 시현의 인사를 적극적으로 받아주었지만 속으로는 짜증이 났다.
‘왜 저런 걸 자랑하고 있는 거야? 부자 남편이랑 좋은 차가 있으면 뭐 어쩌라고! 정말 난리다! 그런데… 왜 저런 사람들은 항상 나보다 잘 살고 있는 걸까… 양 쌤이랑 비교할 수 있는 게 없잖아!’’ 질투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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