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92장
큰 홀을 나오고 여자들 몇 명은 흥분을 하며 도윤을 둘러싸기 시작했다. 도윤에게서 든든함과 이성적인 매력을 느꼈기에 그들 대다수는 그에게 질문을 퍼붓느라 여념이 없었다.
“도윤아, 너 정말 강하던데!”
“맞아! 근데, 정말 도윤이 너가 성남시 이대표님 이야..? 이든인가 그런 말 안 해줬었는데!”
“그렇다면 뭐? 그런 게 중요해?” 도윤이 아무렇지 않아하며 물었다.
그 말을 듣자 여자들은 민망함에 입술을 오므렸다. 도윤은 누가 봐도 그들에게 관심도 없어 보였다.
그나저나 준범이 그의 발차기 한 방에 반쯤 정신이 나갔다. 다시 말해, 준범이 다시 눈을 떴을 때, 그는 팔 주변에 힘이 더 이상 들어가지 않았다.
도 씨 가문과 성 씨 가문은 수세대에 걸쳐 좋은 관계를 유지해 왔었기에 이 일은 무조건 성 씨 가문 사이에서 큰 파문을 일으켰다. 어쨌거나 준범은 무술협회 사람이었을 뿐 아니라 주요 비밀 협회 가문인 공 씨 가문으로부터 훈련을 받았었던 사람이기도 했다.
내일도 시범 훈련에 참여해야 했지만 지금 이 상태로는 분명 불가능이었다.
성 씨 가문 첫째 딸, 성지희가 도윤과 있었던 작은 오해 때문에 준범이 이렇게 심하게 다쳤다니! 성 씨 가문 사람들은 그 별 것도 아닌 오해에다가 너무 지나치게 신경을 썼다.
뭐가 됐던 간에, 성 씨 가문 대표 성권호와 공 씨 가문에서 손님으로 와 있는 중년 남성은 성 씨 가문 사람들이 준범을 옮기는 처참한 모습을 바라만 보고 있을 뿐이었다. 물론 이 모습을 보자 권호는 딸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물어보지 않을 수 없었다. 중년 남성은 도 씨 가문과 잘 아는 사이였기에 준범이 극한의 훈련을 받은 사람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뭐가 됐던 아빠에게 질문을 받자 지희는 한마디도 빼놓지 않고 얘기할 수밖에 없었다. 그랬기에 도윤의 사진을 보여주며 지금까지 있었던 모든 일을 다 자세히 설명했다.
그녀가 말을 마치자 공 씨 가문에서 온 중년남성은 사진을 들여다보며 눈을 가늘게 뜨고서 말했다. “진짜…. 진짜 이 사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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