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74장
“제발, 나도 너가 왜 거기 가고 싶어하는 건지 알아… 할머니가 도윤이 친구 두 명을 납치해서 거기 감금해 둔 거 나도 알고 있어. 걔네들 해코지해서 화풀이하고 싶은 거 맞지?” 유미가 직설적으로 말을 했다. 어쨌거나, 다른 사람도 아닌 유미는 찬욱의 성격을 아주 잘 알고 있었다.
“개소리야! 나는 걔네들을 구출해서 안전한 장소로 데려가려는 거야!” 찬욱이 쏘아붙였다.
“…왜 그러려는 건데…?”
“봐, 이도윤이 내 몸 속에 잠재적인 독성 물질을 주입했어. 걔 친구들을 내가 구하지 않는 다면, 걔가 날 죽 일거야! 이제 좀 납득이 가?!” 공포에 찬 목소리로 찬욱이 대답했다.
“…아, 그래서 그런 거였구나! 돌아오고 나서 성격이 크게 바뀌었을 리 없지! 그래! 나랑 할머니만 지하 감옥 열쇠를 가지고 있어. 내가 데려가 줄게!” 유미는 흔쾌히 수락을 했다. 어쨌거나, 유미도 어떻게 하면 도윤의 친구들을 풀어줄 수 있을지 지난 며칠간 머리를 싸매고 고민을 했었다.
유미와 찬욱이 지하 감옥 정문을 지나자 아우성이 끊임없이 들렸다. 보아하니, 많은 사람들이 그 곳 감옥에 갇혀 있었다. 그럼에도, 그 사람들은 그 둘이 찾는 사람이 아니었기에 그저 마지막 감옥이 나올 때까지 그들은 계속 걸어 나갔다.
하지만, 문에 가까이 다가가기도 채 전에, 세상에 있는 욕이란 욕은 다 퍼붓고 있는 이든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 미친 년! 늙은 할망구! 그래 바로 당신 할머니 말이야! 내가 가문 전체를 저주하기 전에 나를 놓아주는 게 좋을 거야!”
상스러운 말에 살짝 얼굴을 붉히며 유미가 문을 열자, 의자에 묶여 있는 이든과 승표가 바로 한 눈에 들어왔다. 몸은 특히나 더 단단하게 묶여 있었고 그 둘의 가슴 위로 파란색으로 반짝이는 구슬이 매달려져 있었다.
“원하는 게 뭐야? 자신 있다면, 당장 덤벼! 내가 그때 너네 가문 훈련 교육을 받으러 왔을 때 무슨 생각 했는지 알아? 처음 봤을 때 공씨 가문이 좋은 가문이라고 생각했어… 내가 미쳤었지! 그 말도 안 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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