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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95장

“당신, 누구야?” 도윤이 고개를 들어 사악하게 웃고 있는 남자를 눈을 가늘게 뜨고 바라보았다. 도윤이 보기에 이 사람의 수련 기운은 장호보다 훨씬 더 강하게 느껴졌다. 그랬기에 도윤은 이 노인이 대단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사실, 왕 씨 가문을 나온 이후로 도윤은 득도를 위해 훈련을 받은 사람이 있다는 것을 느꼈었다. 하지만 지하 세력 축제로 인해 사람들이 너무 많았기에 그 사람은 정체를 숨기고 있는 듯하여 도윤은 그저 그들을 무시했다. 하지만, 조금 전 노인이 본질적인 기를 방출하자, 도윤은 이 노인이 자신을 따라오고 있다는 것을 명확하게 알 수 있었다. 그랬기에 자신에게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싶어서 여기까지 따라온 것이었다. 뭐가 됐든, 노인은 도윤의 물음은 그저 무시한 채 크게 웃으며 말했다. “오늘 이런 유능한 젊은이를 만나게 될 줄이야… 내가 보기엔 넌 신윤광보다 훨씬 더 강해! 신도 알고 있을 거야!” 자신의 물음에 대답하지 않자 짜증이 난 도윤이 다시 물었다. “…다시 물을 게. 당신 누구야?” 머리를 뒤로 젖히며 미친 듯이 웃음을 터트리고서 노인이 대답했다. “죽기 전에 잘 들어, 꼬맹이! 내 이름은 장가호이고 내 웃음 소리로 일반인을 기절시킬 수 있지! 내 두려운 목소리 앞에서 다들 벌벌 떨지! 하하하!” 웃음소리가 커지면 커질수록 흙먼지가 점점 더 사방으로 휘몰아치기 시작하자 도윤은 그저 고개를 가로 저으며 대답했다. “처음 들어보는 이름인데.” 그 말을 듣자, 가호는 바로 웃음을 멈추었다. 눈을 가늘게 뜨며 분노 섞인 표정으로 변하며 말했다. “처음 생각했던 것보다 대담한 녀석이군… 득도를 위해 훈련한 사람들조차도…” “어이, 다 차치하고, 죽기 전에 잘 들으라고 했지? 그럼 나를 죽이기라도 하겠다는 거야?” 도윤이 말을 끊었다. 가호는 득도를 위해 훈련한 사람들조차도 자신 앞에서는 공손하게 행동한다고 말하고 싶었다. 그런데 도윤이 말을 끊자 기분이 더 언짢아질 뿐이었다. 도윤의 거만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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