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43장
고개를 살짝 끄덕이며, 도윤은 공 하나를 집고서 태연하게 던졌다. 그런데도, 또 스트라이크였다! 정말 말도 안 돼!
“과대님, 미안해서 어쩌죠? 제가 또 스트라이크를 쳤네요! 제가 보기에 저 볼링 마스터한 것 같아요!” 도윤이 승준을 바라보며 웃으며 대답했다.
현재, 승준이 36점으로 앞서고 있는 동안, 도윤은 고작 4점 뒤지고 있었다. 경기가 끝나기까지 단 세 라운드만 남아있었다. 승리는 누구에게로 돌아갈까?
“…좋아하기 너무 이른 거 아닌가요, 도윤 씨? 어쨌든, 승자가 판가름 나려면 세 라운드가 남아 있어요!” 다섯 번째 라운드를 위한 공을 고르면서 승준이 비아냥거렸다.
준비 자세를 잡고서, 승준은 핀을 겨냥하고 재빨리 핀 쪽으로 공을 던졌다!
볼링공을 던질 때, 공을 손에서 놓는 행위는 몇 개의 핀을 칠 수 있을지 뿐만 아니라 공의 힘까지 변화시켰다. 그랬기에 원하는 대로 모든 사람이 스트라이크를 칠 수 있는 건 아니었다. 정말로 운이 나쁘다면, 공은 거터로 굴러 떨어질 수 있었다!
그런데도, 승준은 지식뿐만 아니라 조준 기술을 이용하여 완벽하게 공의 힘과 방향을 계산했다. 지금 공이 힘차게 굴러가는 것을 보아, 승준은 또 스트라이크라고 확신했다.
공이 핀을 치며 옆 핀들이 흔들리자, 모두 지켜보며 숨을 죽였다. 결과는 단 한 개의 핀만 남아 있었다! 아홉 개의 핀을 쓰러뜨렸으니, 승준은 이제 총 45점을 확보했다!
그런데도, 승준은 결과에 만족하지 못했다. 어쨌거나, 핀 한 개를 놓쳤기에, 도윤은 1점 더 가까워졌다.
이제 도윤의 차례였다. 모든 핀을 친다면, 이제 점수 차는 고작 3점이 된다!
승준을 놀리지 않고 바로 공을 집어들고서 도윤은 그저 아무렇지 않게 레인으로 공을 던졌다… 또 스트라이크였다! 정말 놀라웠다!
그랬기에 이제 두 사람 사이에 점수 차는 고작 3점이었다. 라운드가 2개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경기의 승자가 곧 판정될 예정이었다.
몹시 심각한 얼굴을 하고서 승준은 불안해 미칠 것 같았다. 어쨌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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