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24장
명오는 여관 주인이 살짝 이상하다고 느꼈지만 그게 정확히 무엇인지에 대해 콕 집어 말할 수 없었기에 답답했다.
그러자 도윤은 고개를 가로 저으며 대답했다. “나쁜 사람인지 아닌지 확신할 수 없지만, 적어도 무언가 있는 건 분명해. 아까 보니까 뭔가를 찾는 듯 계속 방을 두리번거리더라고. 내가 보기에 여기에 뭔가 비밀이 있는 것 같아!”
게다가 여관 주인이 밤에 밖으로 나가지 말라고 말한 점에서 도윤은 그가 더 의심스러웠다. 이 호기심 많은 두 사람은 그 남자의 진짜 정체를 알아내는데 열정적이었다.
“…잠깐, 주윤이한테 가보자!” 도윤이 말했다.
명오도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기에 두 사람은 밖으로 나가서 반대편 문을 두드리기 시작했다.
“누구세요…?” 주윤은 조금 전 도윤과 비슷하게 행동했다. 주윤 역시 경계하고 있는 것이 확실했다.
“나야, 도윤이!” 도윤이 대답하자 주윤이 바로 문을 활짝 열었다.
명오도 같이 있는 모습을 보자, 주윤이 물었다. “무…무슨 일 있어?”
“들어가서 얘기하자.” 도윤이 대답했다. 여자들 방으로 들어가니, 예리가 침대에서 TV를 보고 있었다.
주윤은 문을 잠그자마자 바로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그래서…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사실, 명오랑 내가 느끼기에 여관 주인이 좀 수상해. 그래서 너희 둘이 좀 이따 우리 방으로 와서 같이 자면 좋겠어. 오늘 밤에 이 방을 비워두자.” 도윤이 말했다.
“여관 주인을 시험하기 위해 이 방을 미끼로 쓰자는 말이야…?” 주윤이 바로 도윤의 말을 알아들으며 물었다.
“바로 그거야!” 도윤이 단호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좋아! 일단 우리 먼저 씻게 시간을 좀 줘! 다 끝내고 너희 방으로 갈게!” 주윤이 계획에 동참하며 말했다.
얘기를 마무리하자 도윤과 명오는 일단 자기들 방으로 돌아왔다.
주윤과 예리가 다시 그들 방으로 왔을 때는 10분이 흐른 후였다.
확실히 비좁았지만, 네 사람이 함께 방을 쓰는 것이 훨씬 더 안전할 것이었다. 만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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