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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0장

“도윤아, 요 며칠간 신세를 많이 졌구나. 앞으로 우리 은솔이 잘 부탁할게.” 승미가 도윤에게 말했다. 그 말을 듣자, 도윤은 당황했지만 미소 지으며 말했다. “물론이죠. 걱정하지 마세요. 은솔이 일이 곧 제 일인걸요. 제가 은솔이 잘 도와줄게요.” 사실, 도윤은 은미의 말뜻을 눈치챘다. 그녀는 도윤을 은솔의 남자친구처럼 대하고 있었다. 은솔이네 가족과 시간을 좀 더 보낸 후, 도윤은 병실에서 나왔다. 은솔은 도윤이 가질 않길 바랐지만, 도윤이 할 일이 많다는 사실을 잘 알았다. 같이 왔다는 사실만으로 은솔은 이미 만족했다. 도윤을 배웅해 주고 은솔은 병실로 돌아왔다. “은솔아. 말해 봐. 도윤이 좋아하지?” 은솔이 돌아와서 자리에 앉자, 승미가 그녀를 보며 물었다. 단도직입적인 질문에, 은솔은 부끄러운 듯 바로 얼굴이 빨개졌다. 딸의 표정 변화를 보자, 진웅은 바로 함박웃음을 지었다. “은솔아. 말해 봐. 뭐가 됐든, 우리는 네 생각을 응원할 거야.” 진웅이 말했다. 은솔은 잠시 망설였지만, 곧 고개를 끄덕이며 천천히 입을 뗐다. “맞아, 엄마 아빠, 나 도윤 선배 좋아해.” 도윤을 안 지 얼마 안 됐지만, 은솔은 마음속으로 도윤을 품고 있었다. 도윤은 그녀가 평생을 찾고 있던 바로 그 좋은 남자였다. 그녀의 대답을 듣자, 승미와 진웅은 눈짓을 주고받았다. 그리고 그들은 미소 지었다. “은솔아, 응원한다!” “그래, 은솔아. 나도 응원해. 그렇게 쭉 나아가 봐!” 진웅과 승미는 은솔의 마음에 응원과 지지를 표했다. “도윤이는 아주 괜찮은 남자야. 그리고, 너한테 잘해주고. 정말 좋은 사람이니, 이 기회를 잘 잡아야 해!” 진웅이 은솔에게 말했다. 은솔은 공감하는 듯 고개를 끄덕였고 별다른 말은 더하지 않았다. 현재 도윤이 자기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지 못했기에 도윤이 바로 거절할까 두려워 그녀의 감정을 섣불리 표현하지 못했다. 만약 거절한다면, 정말 어색한 상황이 될 것이다. 어제 도윤은 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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