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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2장

그리고 도윤은 손에 서류를 든 채로 자리에서 일어났다. 나영은 무슨 일인지 잘 알지 못했지만, 도윤이 다 생각이 있을 거로 생각했다. 그랬기에, 시키는 대로 할 뿐이었다. 잠시 후, 도윤은 병원에 도착했다. 당연히 은솔과 은솔의 부모님을 만나기 위해서였다. 은솔이 부모님은 도윤을 보자마자, 미소를 숨길 수 없었다. 진웅은 바로 물었다. “도윤이 아니니? 여긴 어쩐 일이야? 바쁘지 않아…? 이렇게 우리랑 시간을 많이 보내도 되는 거야…?” 그저 미소를 지으며 도윤이 대답했다. “괜찮아요. 그나저나, 의논드릴 게 있어서 온 거예요.” 그 말을 듣자, 다들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고, 도윤은 부부를 보며 말을 이어 나갔다. “은솔이한테 살고 계신 집이 곧 철수에 들어간다는 소식 들었습니다. 그리고 아직 이사 갈 장소를 못 찾으셨다고 들었어요. 맞나요?” 그 말을 듣자, 진웅은 무거운 한숨을 내쉬며 힘없는 표정으로 말했다. “그렇단다… 요새 집값이 너무 올랐잖니… 그리고 좋은 집 살 형편도 안 되는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승미까지 수술 받았어! 지금 상황이 난감하네…” 세 사람이 큰 곤경에 처해 있는 모습을 보자, 도윤은 씩씩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그렇군요…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그 일을 도와드리려고 온 거예요!” 물론, 세 사람은 모두 깜짝 놀랐다. 잠깐의 침묵 뒤, 진웅이 바로 물었다. “정말이야? 도윤아, 정말로 우리를 도와주겠다는 거니?” 어쨌거나, 도윤이 이 일을 나서서 도와준다면, 가장 큰 문제가 해결될 수 있었다. “제가 이런 일로 농담할 사람처럼 보이시나요?” 진지한 표정으로 도윤은 진웅 앞에 서류 몇 장을 건넸다. 그리고 도윤이 이어 설명했다. “제 저택 중에 현재 비어 있는 집 서류예요. 괜찮은 곳이니 이사 오시면 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어머님이 회복하시기 좋으실 거예요.” 그 말을 듣자, 세 사람은 너무 놀라 한참을 말없이 그저 눈만 커다랗게 뜰 뿐이었다. 진웅은 정신을 차리며 소리쳤다. “저…저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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