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9장
지안의 대답을 듣지도 않고, 한 신도가 바로 이어 물었다. “언니 우리 수도원의 규칙을 벌써 잊은 거야? 사부님이 외부인을 수도원에 들이지 말라고 몇 번이고 말씀하셨잖아! 지금 언니는 규칙을 위반하고 있는 거야! 저 사람을 데리고 들어오면, 분명 혼날 거야!”
보라 수도원의 수제자로서, 지안은 꽤나 명성이 자자했다. 게다가, 다른 신도들의 우상이기도 했다. 그러니, 이 두 여자 둘은 걱정되는 마음에 지안에게 잔소리하는 중이었다.
그들의 마음을 이해한 지안이 차분하게 설명했다. “이분은 외부인이 아니야… 내 생명의 은인이야! 이분의 도움이 없었으면, 난 이미 이 세상에 없었을 거야!”
그 말을 듣자, 두 여신도는 바로 혼란스러워졌다.
그 모습을 보자, 지안이 덧붙여 말했다. “걱정할 것 없어! 내가 사부님께 다 말씀드리고, 무슨 일이 생기면, 내가 다 책임 질게! 너희 둘에게 피해 갈 일 없으니까, 걱정 안 해도 돼!”
두 여신도가 무슨 대답을 하기도 전에, 지안은 도윤을 데리고 수도원 안으로 들어갔다…
도윤도 상황이 점점 난처해지고 있다고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그랬기에, 지안을 말리려, 손을 뻗어 지안의 손목을 잡고서 말했다. “제….제가 봤을 때, 전 가 보는 게 좋겠어요… 저 때문에 곤란해지실까 걱정되어요!”
하지만, 도윤이 그녀에게 손을 대자, 지안은 바로 그 자리에 얼어붙으며 뺨이 붉어졌다. 어쨌거나, 지안은 수도원에 들어온 이후로 남자와 접촉한 적이 한 번도 없었다!
잠시 후, 비명 소리가 들렸다. “꺅! 우리 언니 놓지 못해!”
“당장 손 풀어, 이 자식아!”
눈 깜짝할 사이, 두 사람은 수십 명의 여신도들에게 둘러싸이고 말았다.
모두 도윤을 향해 칼을 겨누고 있었기에, 도윤은 순간 자신이 지안의 손목을 잡은 것이 무례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손을 놓으며 도윤이 소리쳤다. “정말로 죄송해요. 일부러 그런 건 아니에요!”
가까스로 정신을 부여잡고 지안이 단호히 말했다. “칼 내려!”
“류지안, 말 듣지 마!” 그러자 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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