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26장
“제…제 잘못입니다…! 죄송합니다, 대표님!” 류구가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고개를 가로 저으며 스이진이 대답했다. “네 잘못이 아니야. 우리가 이도윤의 능력을 과소평가 한 거야. 그나저나, 정말 괴물 같은 능력을 갖춘 사람이군… 스즈키 가문에서 어떻게 그런 사람을 알게 된 거지…? 그리고 정확히 정체가 뭐야? 우리가 아는 것이라곤 서부 지역에서 왔다는 것뿐이야. 하지만, 왜 그 사람이 스즈키 가문을 돕고 있는 건지 모르겠단 말이야…”
“저희도 그 사람의 정체에 대해 확실히 알지 못하지만, 이도윤이 이렇게까지 움직이는 데에는 후토미와 사이가 각별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것 말고는, 다른 건 정말 모르겠습니다…” 스이진이 자기 탓을 하지 않자, 안도하며 류구가 대답했다.
“…그건 아니야. 후토미는 카이와 혼약하지 않았나?” 스이진이 눈살을 찌푸리며 대답했다. 이 사람들의 얽히고 설긴 관계에 머리가 아파왔다.
“…카이가 이도윤과 후토미의 관계를 알아낸 게 아닐까요? 그러면, 왜 이도윤을 암살해 달라고 의뢰했는지 설명이 됩니다…” 큰 가문들 사이에서 이런 일들이 자주 발생하는 것을 알고 있던 류구가 중얼거렸다.
“그건 우리랑 관련 없는 일이야. 다시 이도윤을 보자. 우리 가문 암살자 수십 명을 죽일 만큼 능력이 있다는 것 말고, 다른 거 알아낸 건 없어?” 스이진은 오직 도윤에게만 관심을 보이며 물었다.
“…말씀하시니까, 하나 생각나는 게 있습니다!” 류구가 대답했다.
“좋아. 그런데 그 전에, 일단 좀 앉아! 셋이서 그렇게 서 있으니까, 머리가 지끈거려!” 스이진은 거친 목소리로 중얼거리며 하인에게 테이블을 정리하라고 손짓하고 벽 가까이에 놓인 의자 몇 개를 가리키며 말했다.
그러자, 켄시로는 바로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감사합니다, 대표님!”
그리고, 그는 의자 세 개를 가져왔고, 류구와 타케시가 앉은 후에야 켄시로는 자리에 앉았다.
이제 자리에 앉자, 류구는 목청을 가다듬으며 말했다. “…그게, 이도윤이요… 제가 보기에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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