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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3장

“뭐?!” 선경을 포함하여 로비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깜짝 놀랬다. 그리고선 웃음 소리가 방 안을 가득 채웠다. 특히 선경과 형호는 너무 크게 웃는 바람에 눈물이 나올 지경이었다. “하하하, 야야, 그렇게 허세를 부리고 다니면 안돼!” 형호는 배를 부여잡고 웃었다. “진짜 미친 걸까요?” “그런 것 같네요, 전체 건물 두 채라니! 진짜 내 귀가 잘못들은 줄 알았네 하하하” “경비업체 부를까요?” 카운터에 있던 직원들 조차도 너무 많이 웃어서 숨을 못 쉴 지경이었다. 갑자기, 매니저가 결연한 표정으로 로비로 걸어갔다. “뭐 하는 짓이야? 너네 다 직업 의식 어디 갔어? 니네 하는 꼴을 봐! 이게 말이나 돼?” 선경은 평정심을 되 찾으려 입술을 꾹 깨물었다. “아..아닙니다.. 매니저님. 저기 있는 이도윤이라는 남자가… 아니 고객님이 건물 두 채를 사겠다고 해서요! 하하하!” 눈물이 그녀의 뺨을 타고 흘러내렸다. 매니저는 여기 있는 중개업자들 보다는 더 직업 의식이 있어 보였다. 그는 심호흡을 크게 하고는 잠시 동안 도윤을 쳐다보았다. 그리고 미묘한 표정으로 그에게 다가갔다. “이도윤 고객님이신가요…? 풉!” 많이 말을 하지도 않았지만 매니저도 웃음을 참지 못했다. 도윤이 방금 한 말이 너무 우스웠다. 그들의 규정에는 웃음을 못 참겠는 경우가 아니라면 고객들이 아무리 우스꽝스러워도 항상 직업 의식을 갖고 전문성을 유지하는 것이었다. “왜 웃는 거죠?” 도윤이 코끝을 문지르며 차갑게 말했다. 이 사람들이 도윤의 신경을 슬슬 긁고 있었지만 그들의 입을 닥치게 하는 방법을 알고 있었다. “나은씨, 건물 한 채에 얼마죠? 아직 계산 중인가요?” 도윤이 무표정으로 물었다. “아, 네 알려드릴겓요! 한 채당 약 100개 정도 유닛이 있고요 총 13억 원입니다. 두 채 하시게 되면 총 26억이에요, 고객님!” 나은은 프로페셔널하게 대답했다. 이 공간에서 웃지 않은 유일한 사람이었다. 도윤은 속으로 생각했다. 절반 유닛은 직원들 숙소로 쓰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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