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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2장

“거기 젊은 양반, 이 마을에 사나?” 운전기사는 중년 남자였다. 그는 따뜻하고 환한 미소로 물었다. 도윤은 끄덕였다. “오, 꼬맹이, 축하해. 너네 동네 곧 엄청난 개발 계획이 있을 예정이거든 그리고 땅 한곳도 남김 없이 개발될 거야! 그러면 주거비뿐만 아니라 철거비랑 취업 자리도 많이 제공해 줄 거야! 대학생처럼 보이네. 그러니까 집에 돌아가면 이 기회를 잘 이용해 봐!” “네, 정말 좋네요!” 그들은 가는 길 내내 수다를 떨었고 마침내 도윤의 고향에 도착했다. 그냥 마을이었지만 도윤의 집은 도시 한 가운데 있는 작은 시골 마을이었다. 그 마을에는 방앗간을 운영하는 집들이 많았고 그들은 밀가루 같은 제분 사업을 했다. 그 당시, 마을에서 가장 좋았던 부분은 갓 빻은 밀가루의 환상적인 향기였다. 하지만 마을로 돌아온 이번에는 도윤은 제분된 밀가루의 향기를 맡을 수 없었고 현저히 희미해져 있었다. “워후, 대학생이 왔네!” “왜 여자친구 안 데려왔어?” “도윤아, 취업은 했니? 너처럼 명문대 학생들은 취업 잘되지?” 그가 마을에 들어서자, 마을 주민들이 곁으로 모여 질문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아직이요!” 도윤이 미소를 지었다. “하, 그럼 대학교는 그냥 다닌 거야? 그러면 일 하려고 학교 중퇴한 다른 사람들이랑 다를 바가 없지!” 한 여자가 무시를 하며 말했다. 마을 사람들의 말은 비판적이고 악담뿐이었지만 도윤은 신경 쓰지 않았다. 그는 그냥 그들의 말을 무시하고 집 문 앞까지 왔다. 문을 열기 위해 열쇠를 꺼냈을 때, 그는 잠금 장치가 얼마 전에 바뀌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문을 열 수 없었다. “무슨 일이야?” 그 순간 도윤은 의아했다. “오, 도윤아, 돌아왔구나!” 한 여자가 영철의 옆 집에서 나왔다. 그녀는 영철 아저씨의 둘째 며느리 최사라였다. 그녀는 땅콩을 집어먹으며 도윤에게로 다가왔다. “사라 아줌마, 왜 집 잠금 장치가 바꿨죠?” 도윤이 억지 웃음을 지으며 물었다. 그는 전에 병원에 있을 때 사라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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