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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6장

“저 사람들 중 한 명이 고등학교 동창분이신 것 같던데요. 왜 그러세요?” “흠, 보니까, 저 사람들 경찰대나 경찰학교 둘 중 하나 졸업한 것 같은데요. 아니면 군사 훈련을 받았거나요.” 재하가 담배를 한 모금 피우며 말을 했다. “너희 둘 제법이네… 그냥 눈으로 보기만 하고 그 사람에 대해 파악하는 게 아주 대단한데. 저 여자 애 이름은 김미연이고 경찰대를 졸업했어. 지금은 경찰서에서 근무하고 일을 꽤 잘하는 모양이야!” “흠, 저 여자분이 동창이라고 하시니까, 저희가 말씀드리는 건데요, 대표님. 대표님 친구분이랑 그 여자 동료들 오늘 밤에 위험에 처할지도 몰라요!” 재균이 몇 가지를 도윤에게 확인한 뒤 대답을 했다. “…뭐?” 도윤이 놀라 물었다. “방금 저 사람들이 뛰쳐나갔을 때, 제가 어떤 두 사람이 저 사람들 따라가는 거 봤거든요. 그 사람들 옆구리에 총을 차고 있었어요. 그리고 뭔가 살인 사건의 냄새를 풍겼어요. 제가 감히 장담한 건데 그 뒤 따라간 두 명은 분명 군사 훈련도 받은 사람들일 거예요. 진짜 최악인 경우에는, 그 둘이 살인범일 수도 있어요!” 재균이 말했다. 도윤의 입장에서는 재균이 말해주지 않았다면 전혀 상상하지도 못한 일들이었다. 좀 전에, 도윤은 미연과 그녀 동료들이 서둘러 나가는 것을 보았지만 평범해 보였지 그 이상 이상함을 감지하지는 못하였다. ‘그래, 내가 이런 일로 어떻게 재균이랑 비교가 될 수 있겠어’ 도윤은 속으로 생각했다. 어쨌든, 도윤은 적어도 방금 말한 그 두 사람이 놀려고 여기 온 건 아닐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도윤이 미연과 그렇게 친한 사이가 아닌 건 사실이었고 고등학교 때 서먹한 친구였긴 했었다. 하지만, 상황이 어떻든 간에, 그들이 동창인 것은 분명했다.. 미연에게 이렇게 나쁜 일들이 생길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도 그녀를 구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도윤이 마음 편히 있을 수 있을까? 하지만, 도윤은 아직 정체를 밝히고 싶지 않다는 것만은 분명했다. 비밀로 있는 경우가 나중에 더 큰 이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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