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4장
다른 것도 아니라 도윤이 자신한테 오기를 기다렸다고 생각하다니!
그 순간, 수아는 손을 높이 들어 도윤의 뺨을 내리쳤다.
도윤은 맞서지 않았다. 대신, 그저 대답했다. “이걸로 억눌려져 있던 분노가 풀린다면 계속 날 때려! 그리고 나면 우리 둘 다 더 이상 서로에게 빚질 게 없길 바래.”
“나야 좋지!” 수아는 소리를 지르며 손을 다시 올렸다.
하지만, 때리기 전에, 멈추었다. 그리고 천천히 손을 다시 내려놓았다.
“너 내가 이렇게 쉽게 끝낼 것 같아? 꿈도 꾸지 마. 정말로 이 뺨 몇 대로 예전에 너가 나한테 상처 줬던 모든 게 풀릴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거야?” 수아는 숨을 깊게 내쉬며 말했다. 그리고 차갑고 무표정한 표정으로 돌변했다.
“그럼 어떻게 하고 싶은데?” 도윤이 물었다.
“큰 건 아니고, 너 우리 헤어진 후에 여자인 친구들 많이 사귀었다고 들었는데, 너 고선미라고 알아?” 수아가 팔짱을 끼며 못마땅한 표정으로 물었다.
도윤은 바로 고개를 들고 말했다. “걔한테 뭘 하려는 거야? 걔 손끝 하나 건드렸다는, 내가 너 가만 안 둬!”
그러자, 수아는 숨을 깊이 들이 쉬더니 인상을 쓰며 말했다. “하하하! 야 이도윤, 난 이제 그런 거 신경 안 써!”
그 말을 하고, 그녀는 휴대폰을 꺼내더니 도윤에게 동영상을 보여주었다.
그는 유치원 아이들을 하원시키는 선미를 보았다. 누군가가 계속 그녀를 감시했지만 선미는 그녀가 관찰되고 있다는 사실을 눈치채지 못하는 듯했다.
“더 이상 나 겁주려고 하지 마! 나 너 하나도 안 무서워. 나 내가 원하는 건 이제 뭐든 할 수 있고 모든 걸 잃는 다 해도 상관없어. 이도윤, 내가 고선미의 인생을 10초 안에 끝낼 수 있을 것 같아? 내가 그 정도 될 것 같아? 어떻게 생각해?” 수아가 악의를 갖고 물었다.
“그리고 걔 구한다고 거기 가거나 이 사실을 걔한테 알리거나 그럴 생각은 하지도 마! 그럴수록 내가 걔를 더 어떻게 해 버리고 싶으니까!”
“그럼 진짜 너가 원하는 게 뭔데? 너가 내 주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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